SEOUL, Korea (AVING) -- 컴퓨터 회사로 유명한 델(Dell)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델과 몇몇 컴퓨터 제조사들이 모바일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막바지 테스트에 들어섰다는 것. 지난 몇 달간 델 뿐만 아니라 에이서와 레노버, 아수스 등이 새로운 거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사진출처: www.gizmodo.com)

모바일 분야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애플과 RIM사,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이 신제품들 다수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으로 근래 들어 판매량 감소를 실감하고 있는 PC 제조사 입장에서는 군침을 삼킬 만큼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다.

저마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PC 제조사의 경우 형태만 휴대폰일 뿐 컴퓨터 기능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폰이 새롭게 도전할만한 시장임은 당연지사. 특히 주요 통신사와 협력하게 되면 짭짤한 수익모델 확보와 영향력 있는 미디어 서비스로 새로운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는 델이 지난 수개월간 스마트폰을 개발해 왔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와 마이크로소포트의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적용해 테스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몇몇 언론사들은 델이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있을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델은 아직까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뉴욕타임즈는 델이 아이폰과 같은 ARM 프로세서 기반의 자사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며, 시장에 내놓을 만큼 파격적인 디자인과 기능의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델이 2010년에 출하할 계획인 스마트폰을 보다 강력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에서 사용되고 있는 징(Zing) 뮤직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에 탑재시킬 수도 있다는 것. 델의 스마트폰 개발팀은 모토로라에서 활동한 로날드 G. 게리케즈의 지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에 정통한 노키아와 모토로라, 팜社 등도 RIM사의 블랙베리와 애플의 아이폰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PC제조사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회의적이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터증권연구소(Charter Equity Research)의 통신분야 애널리스트인 에드 스나이더는 "휴대폰은 PC와는 매우 다르며 보다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고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는 PC와 비교해 무척 작은 크기의 휴대폰은 보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델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델은 이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