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5
○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최원식)에서 2007 대표인물조명사업 대상자에 작가 ‘현덕’을 선정하고, 사업의 일환으로 현덕의 동화 작품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모한다. 이후 10월 13일에는 심포지엄이, 13일부터 25일까지는 이번 공모의 결과물과 현덕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전시가 기획돼 있다.
○ ‘현덕’ 선생의 본명은 ‘현경윤’(玄敬允)으로 1909년 2월 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소설 ‘남생이’로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래 소설, 동화, 소년소설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여 왔다. 그는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노마’ 캐릭터를 통해 밝고 낙천적인 동시에 희망을 주는 서민 아동의 생활세계를 표현, 아동문학 분야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라서 있는 작가지만 여전히 대중들에게 ‘현덕’은 낯선 이름이다.
○ 인천문화재단은 “해금 이후 분산적으로 조명됐던 현덕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인천 부근에서 성장기를 보낸 현덕을 통해 인천을 알리고자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덕 문학을 재발견하고, 현덕과 인천의 연관성, 문학사에서의 현덕, 아동문학가로의 현덕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는 것. 또한 흩어져 있는 관련 자료와 작품을 발굴, 한데 모아 전시할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현덕 이후의 인천문학과 성장소설에 대해서도 조명할 계획이다.
○ 이번 공모는 현덕 작품의 주인공 노마를 중심으로 한 등장 인물(영이, 기동이, 똘똘이)의 캐릭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선정, 현덕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현재 현덕의 작품은 <너하고 안 놀아>(창비, 1995), <집을 나간 소년>(산하, 1993), <나비를 잡는 아버지>(길벗어린이, 2001), <고구마>(여우오줌, 2004), <북으로 간 작가선집 9:현덕 남생이, 선동자>(을유문화사, 1988) 등 여러 권의 책으로 출판돼 있으나 일러스트가 제각각이고 네 주인공들의 뚜렷한 캐릭터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 출품작 가운데 대상 1편, 가작 4편을 각각 선정, 1000만 원과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수상작은 올해 10월에 개최될 인천문화재단의 ‘2007 인천문화예술 대표인물, 현덕 조명사업’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작은 (주)창비와 공동으로 그림책으로 출판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작가에게는 별도의 저작권료가 지급된다.
○ 신청 접수는 오는 7월 16일(월)부터 8월 16일(목)까지 받으며 작품 원본과 이미지 파일, 참가신청서(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를 우편접수(등기)나 직접 방문의 방법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ifac.or.kr)를 참조하거나 문화사업팀(032-455-7137)으로 문의.
현 덕
1909년
서울 삼청동에서 현동철(玄東轍)의 3남 2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남.
본명은 현경윤(玄敬允).
집안 형편 때문에 인천과 가까운 대부도의 친척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냄.
1923년
인천 대부 공립 보통학교(현재 대부 초등학교)에 들어감.
1924년
보통학교를 중퇴하고 중동학교 속성과 1년을 다님.
1925년
제일고보(현 경기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중퇴함.
1932년
동화 ‘고무신’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가작으로 뽑힘.
1936년
막노동판을 떠돌다가 문학에 뜻을 둔 이후 작가 김유정을 만나 절친한 사이가 됨.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 당선. 이후 1940년까지 조선일보 부록 ‘소년조선일보’와 ‘소년’지에 많은 동화와 소년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임.
1946년
조선문학가동맹 출판부장. 소년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아문각)과 동화집 ‘포도와 구슬’(정음사) 간행.
1947년
동화집 ‘토끼 삼형제’(을유문화사)와 소설집 ‘남생이’(아문각) 간행.
1950년
9·28 서울 수복 때 월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