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여주.광주=연합뉴스)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를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30일간 경기도 이천.광주.여주에서 펼쳐지는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주관기관인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에 따르면 3개 행사장에서는 비엔날레 작품이 진열되는 전시장을 비롯해 공연.체험.이벤트장 공사가 95% 정도 진행됐으며 전시될 작품들도 이미 행사장에 도착했거나 이번 주중 모두 도착할 예정이다.

◇국보급 유물 수송작전 = 이번 비엔날레의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展)에 선보일 터키 도자유물 180점이 18일 국내에 들어온다.
유물 중에는 '청화연지수금문팔각병'을 비롯한 터키 톱카프 궁전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80여점이 포함돼 있어 보험가액만 500억원에 이른다.
유물 수송도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이들 유물들은 피로 누적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량에 실려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전시장인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으로 옮겨진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는 담당 큐레이터가 현지까지 파견됐고 터키에서는 박물관장급 호송관이 국내까지 '동행'한다.
박물관에 도착한 유물은 수장고에 일단 보관된 뒤 진열장에 전시되며 전시기간에는 진열장 경보장치와 적외선 감지장치, 외곽 상주 경비원 등 3중4중 보완시스템이 가동된다.
담당 큐레이터 박신희씨는 "중국 청화백자는 작지만 터키에서는 대형 식습관에맞게 대형 접시로 변형됐다"며 "문화에 맞춰 달라진 도자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명품들"이라고 말했다.

◇40개국 600여점 대기중 = 이번 비엔날레에는 40개국 680여점의 작품이 출품돼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메인 기획전인 '아시아 테마 세계현대도자전'(아시아의 피부-ceramic, skin ofasias)은 14개국 26명의 현대 도예가들이 2개 테마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세번째 업그레이드된 '세라믹하우스ⅲ'는 호텔 로비, 레스토랑, 갤러리 등상업공간에서 도자의 활용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후각과 청각으로도 감상할 수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이밖에 세계 66개국 2천444점이 응모해 세계 도예의 트랜드를 보여주는 국제공모전, 우리 도자의 전통을 계승하는 463점이 응모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의 입상작들도 전시작업 중이다.


◇체험 프로그램 이미 운영 = 이천행사장의 '키즈워크숍'과 여주행사장의 '흙놀이방' 등 흙놀이 체험프로그램은 개막에 앞서 지난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키즈워크숍'은 흙으로 만든 작품을 어린이들이 눈으로 보고 이야기하며 느낌을손과 마음으로 표현해 보는 도자감상 연계 프로그램이다.
'흙놀이방'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흙을 밟고 손으로 만지며 도자타일에 그림을그리는 등 여러 코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부분 유료 운영되며 참가하려면 세계도자기엑스포 홈페이지(www. wocef.com)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명물 예감 '소리나무' = 2001년 제1회 비엔날레 및 세계도자기엑스포 때 명물이 이천 행사장의 '곰방대 가마'였다면 이번 비엔날레의 볼거리는 그 곰방대 가마앞에 세워진 '소리나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높이 12ｍ의 소리나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줄기와 구름모양의 가지에 매달린 2천7개의 도자 풍경(風磬)이 설봉산 계곡풍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바람의 음악'을 들려준다.
소리나무 나뭇잎은 낮에는 햇빛에, 밤에는 조명을 받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매 박차 = 재단측은 관람객 목표를 400만명으로 잡고 개막 전까지 50만장의예매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목표의 20% 수준인 10만장 안팎이 예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홍보와 입장권 예매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재단은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비엔날레와 서울랜드, 이천 테르메덴 온천 등 세곳을 묶은 패키지 입장권 판매, 그리고 한투어(www.hantour.net)와 그 제휴사를 통한 인터넷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 김경태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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