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6
패션 경향을 좇지 않는 디자이너로 이름난 두리 정(사진)이 2006·2007 가을·겨울을 겨냥한 뉴욕 컬렉션(뉴욕 패션 위크)에서 호평을 받아 화제다. 두리 정이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31벌의 의상은 짐승 이빨 자국 모양의 체크와 격자 무늬를 기본으로 한 의상으로, 신축성 있는 저지 소재를 자유롭게 드래핑(천을 걸치거나 주름 잡아 디자인하는 기법)했던 기존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우아한 주름과 흐르는 듯한 저지 드레스로 유명한 두리 정은 여기서 더 날개를 뻗어 나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패션 잡지 보그와 W의 온라인 사이트인 스타일 닷컴), “두리 정은 미국 뉴욕 패션계의 가장 밝고 젊은 빛의 하나”(패션 주간지 WWD)라는 등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관람객은 “두리 정은 디자인을 게임처럼 즐기며 섹시·소녀풍 등 다양한 의상을 만들어 낸다”며 “다른 디자이너들도 섹시한 의상을 만들기는 하지만 두리 정의 의상은 유난히 컷이 좋아서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두리 정은 “트렌드라는 것은 각자의 개성에 있는 것”이라며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굳이 말하자면 ‘소재의 재해석'”이라고 설명했다. 두리 정은 지난해 11월 초 제일모직의 디자이너 지원 펀드인 ‘SFDF'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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