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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판타지에 빠져봅시다.”

2006-02-08

만화는 이제 더 이상 일부의 사람들만이 누리는 비좁은 문화가 아니다. 감히 누가 만화를 두고 아이들만이 보는 전유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만화를 알면 문화가 바뀌고 예술이 되고 문화 산업에 한 획을 긋는 요인이 된다. 너무 거창한가.

만화 중에서도 특히 순정 만화는 여자들만을 위한, 여자들이 보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그런 말은 옛말이다. 로맨스 위주의 순정 만화에서 시작해 역사, 학원, 판타지, 코믹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순정 만화는 우리가 눈치 채지 못했을 뿐 계속 변화해 왔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 진행 중이다.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기획 전시 “Fall in Fantasy”2월 26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는 판타지 순정 만화의 핵심이 되는 다섯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강경옥의 “별빛 속에”, 김혜린 “불의 검”, 김진의 “바람의 나라”, 황미나 “레드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고 그들의 작품이 눈에 아른거린다. 다섯 명 작가의 작품을 본 만화 팬이라면, 또한 만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꼭 가보아야 할 전시다.

작가들이 직접 손으로 그리고 지우고 스케치 구상까지 전시됐을 뿐 아니라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작가들의 표지 컬러 일러스트, 또한 초기 발행된 단행본부터 새롭게 단장한 애장판을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작가들 개개인의 인터뷰 동영상까지 풍성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순정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만화 전문 박물관의 전시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자료관과 전시관, 영상관, 열람실, 체험 학습실 그리고 판매숍까지 아기자기하게 시설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체험 학습실을 이용하거나 입체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어른들은 어렸을 적 추억이 담긴 희귀 만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기도 부천, 조금은 멀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또, 추억의 만화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이며 특히나 만화 팬이라면 꼭 놓치지 말길 바란다.

(~2월26일까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032)320-3745)

이현옥 기자 dugunsegun@pl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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