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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루스, 음악·열기 가득한 젊은 무대

2006-01-09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강렬한 록비트로 표현한 뮤지컬 ‘풋루스'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올려진다. 2002년 국내 초연에서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주인공 렌 역의 김수용을 뮤지컬 배우로 화려하게 등극시킨바 있다. 2005년 앵콜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나는 이번 공연은 주인공 렌과 에리엘 역에 배우 진이한과 전수미가 출연하고 중견배우 진복자, 이승철, 최효상, 주연급 조연으로 탤런트 홍석천이 합류했다.

‘풋루스'는 1984년 영화로 먼저 만들어졌던 작품. 주연을 맡은 무명의 케빈 베이컨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던 록큰롤 음악 덕분에 영화에 사용된 주제곡 ‘footloose'뿐 아니라 "Let's hear it for the boy", "Holding out for a hero" 등 6개곡이 팝챠트 상위권에 연속 랭크 되는 등 음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뮤지컬 풋루스는 1998년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어졌다. 영화를 통해 사랑받았던 음악의 라이브 연주와 현란하고 역동적인 안무가 조화를 이뤄 젊은이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아버지가 가정을 떠나자 대도시 시카고에서 생활할 수 없게 된 렌은 엄마와 작은 시골마을 버몬트로 이사한다. 이웃에 대해 관심이 높은 작은마을이라 한 가족같은 느낌으로 살길 바랬던 렌에게 버몬트는 상상하지 못했던 속박과 감시가 넘쳐나는 곳. 렌은 오래지 않아 사사로운 사건들에 연루돼 불량아로 내몰린다.

아들의 죽음으로 춤과 음악을 금기시 하는 마을 지도자 쇼목사는 렌이 자신의 딸 에리엘과 가까워지자 청소년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심하게 하기 시작한다. 젊은이들 모두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게 된 렌. 도피는 승리가 아니라는 말로 친구들을 일깨우고 마을에서 자신들의 자유를 찾기 위해 시의회에 도전한다.

흔히 뮤지컬 ‘그리스'와 비교되기도 하는 ‘풋루스'는 원작이 만들어진 80년대 젊은이들의 반항적인 감성이 느껴진다. 기성세대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시대가 바뀌어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건전한 패기로 비친다.

2006년을 여는 새로운 ‘풋루스'는 널리 알려진 삽입곡들의 향수로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충만하게 한다. 줄거리와 대사의 잔재미 보다 공연장 전체를 울리는 강한 비트의 드럼소리와 라이브 연주가 뮤지컬의 흥겨움을 돋운다. 하지만 반주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도드라져 겉도는 코러스는 옥의 티. 다소 고급스러운 공연장 전체 분위기에 비해 감동이 덜한 것이 큰 아쉬움이다.

(2006/01/04~2006/01/22. 공연문의 : 1588-4446)

송보경 기자 ccio@pl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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