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극 및 거리극 중심 국제공연예술축제, '2005 과천한마당 축제'가 문화마을 들소리의 판닫음 대동놀이를 끝으로 28일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 개막했던 ‘2005 과천한마당 축제'는 해외 7개국 9개 작품, 국내 참가작 12개 작품, 자유출품작 등 40여 편의 수준 높은 거리극이 펼쳐져 지난해에 비해 5만 명 증가한 2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배우 뿐 아니라 관객들의 얼굴도 직접적으로 보이는 거리극은 관객과의 관계가 그 자체로 공연의 중심이 되기도 하고, 작품 속에서 상승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장르를 개척시켜 많은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 ‘색깔 있는 사람들'은 빨강, 파랑, 노랑 등 각각 한 가지 원색으로 전신에 바디페인팅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전혀 색다른 형식의 극을 선보였고 ‘퍼니본즈', ‘4-59번지' 등의 공연들은 관객과 함께하는 재치 넘치는 시도가 돋보였다.
특히, 자유참가작 극단 기막힌 놀이터의 ‘일생'은 한 사람의 인생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표현하여 과천한마당 축제 대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잉태된 아이의 모습에서부터 걸음마를 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성장하는 모습, 행복과 고통을 겪는 청년기,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 노년의 시기를 적절한 오브제와 상상력으로 나타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것.
또 과천한마당 축제에서는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어린이들과 시민들의 수준 높은 이해와 질문에 내년이면 10회째를 맞이하는 과천한마당의 수준이 월등히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국제적인 예술축제 ‘과천한마당축제'
선하고 도전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 보고 싶다면, 내년을 기대해보자.
윤진아 기자 musicalist@pl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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