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4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축제라고도 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3월 21일 금요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의 개관과 동시에 성대한 막을 올렸다. 약 80여팀에 달하는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준비한 2014 F/W 컬렉션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 해외에서 모여든 바이어와 프레스는 물론 패션 전공 학생들과 팬들까지 가세, DDP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그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기사제공│무신사
무신사 매거진도 2014 F/W 서울패션위크와 함께하며 올 하반기 트렌드를 훑어보았다. 블랙과 그레이를 중심으로 차분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 레이(Leigh), 독특한 절개와 절제된 패치를 통해 단조로운 블랙에 날렵한 에너지를 불어넣은 씨와이초이(CY Choi), 밀리터리 요소를 넣어 리드미컬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인 리디(Re.d)는 무게감 있는 컬렉션을 통해 엣지있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팝한 컬러를 통해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비욘드클로짓(Beyond Closet)은 네이비, 카키 등의 베이스 위에 레드, 옐로우, 그린 등을 배치해 에너제틱한 무드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레오파드 패턴과 그래피티 스타일을 통해 개성을 드러낸 푸시버튼(Push Button)역시 과감한 컬러 선택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특유의 패턴 플레이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내세운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와이드 팬츠와 압도적인 길이의 롱코트를 통해 더욱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뽐낸 김서룡옴므(Kimseoryong Homme), 테일러링과 니팅의 절묘한 조화로 로맨틱한 룩을 선보인 문수권(Munsoo Kwon) 까지, 특정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스타일의 공존을 201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과감한 시도를 어색해 하지 않는 남성들의 멋내기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디자이너 레이블의 파워와 인기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보여져 2014 F/W 시즌의 패션계에 대한 대중의 기대 역시 커질 것이라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