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8
‘아이콘서플라이(IconSupply)’는 2003년, 다양한 서브컬쳐(Sub-Culture) 브랜드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세워진 회사이다. 크나큰 포부를 갖고 출발했으나 서브컬쳐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 조차 제대로 내리기 힘들었던 당시에 ‘아이콘서플라이’가 다루던 브랜드는 소위 말하는 주류의 트렌드가 아니었기에 그들은 쉽지 않은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에디터│김보은
사진│이환욱
기사 제공│무신사
미국의 시인 ‘로버트프로스트(Robert Frost)’의 명시인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연상케 하듯 ‘아이콘서플라이’는 “우리가 걸어온 길은 절대 쉽지 않은 길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늘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 태도는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내 비추며 이를 곧 ‘아이콘서플라이’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편집샵 ‘웨일런(Waylon:)’에 적용시켜냈다. 쉽지 않은 길을 걷는 힘든 역경이었지만 (Way alone) 그 진정성으로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는 그들의 이념이 현실화 된 것이다.
‘웨일런’은 홍대와 명동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클레이(Clae)’와 ‘마샬 아티스트(Marshall Artist)’등 클래식한 브랜드의 아이템이 주를 이루고 있는 홍대점에서는 ‘허쉘(Herschel)’의 컬렉션 라인과 마샬 아티스트의 리미티드 라인을 취급하고 있으며 캐틀즈 워크, 로다운 매거진, 네스트 향초와 같이 현대 남성들의 감성적인 측면을 반영한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명동 눈스퀘어 4층에 위치한 명동점에서는 조금 더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홍대점과 마찬가지로 클래식한 브랜드의 아이템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조금 더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웨일런’은 2011년에 사용했던 ‘Wyln’로고를 2012년에 ‘Waylon:’으로 바꾸었다. 조금 더 읽기 편하게 바꾸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콜론(:)’을 사용함으로 인해 ‘아이콘서플라이’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미까지 보여주고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보여지는 태도와 의미를 하나의 브랜드로 완성시킨 ‘아이콘서플라이’와 ‘웨일런’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