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7
뜨겁다는 것 결국에 경악할 만한 사건을 말하는데 패션계는 이것이 뜸했다. 협업이라는 것도 이제는 늘 있었던 일의 일부이니 대부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남성 캐쥬얼 브랜드 커버낫이 만난 것은 사뭇 놀라웠다. 커버낫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메리칸 캐쥬얼 브랜드이고 밀레는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협업은 한 아이템만을 만들어 발매된 것이 아니라, 여러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캡슐 컬렉션으로 벌어진 협업이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밀레와 커버낫의 캡슐컬렉션으로 탄생된 제품은 각각 커버낫에서 생산하는 혹 생산되었던 기존 아이템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밀레가 커버낫이 추구하는 감성을 보다 잘 이해해줬고, 커버낫은 밀레가 가진 기술을 존중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러한 제품의 탄생을 단순히 룩북이나 패션 뉴스 페이퍼로만 만나보기에는 아쉽다. 그래서 이 들이 가로수 길에서 움직이는 매거진이라 불리우는 팝업스토어를 전개했다. 그 안에는 밀레와 커버낫이 동시에 있었다.
에디터 | 이문지
사진 | 이재혁
가로수 길은 근간에 이렇다 할 특징 없이 그저 대형 카페에서 퍼져 나오는 노래 소리만이 가을 거리를 꽉 메웠었는데, 밀레와 커버낫의 팝업스토어로 하여금 거리에 신선함이 생겨났다. 바야흐로 9월 16일부터 그 신선함은 시작되었다. 가로수 길 초입에 위치한 그 둘의 팝업스토어 공간 ‘매그앤매그’는 쇼핑을 위한 상점이 아니라, 하나의 산등성이 되었다. 팝업이라는 것은 판매보다는 주목을 위해 고안된 스토어의 형태이니만큼 이 팝업스토어 역시 커버낫과 밀레가 보다 자세히 응축되어 있다.
커버낫과 밀레, 그리고 두 브랜드가 만나 탄생된 캡슐컬렉션을 보다 잘 느끼고 싶다면 9월 22일까지 가로수 길에 위치한 그들의 ‘CAMP DE BASE’로 가보자. 팝업스토어만큼 산다는 목적 없이 상품을 마음 놓고 자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은 드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관련링크
커버낫
www.covernat.net
밀레
www.mill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