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즉시색空卽是色>
일      정: 2005년 5월 18일 수요일 - 6월 14일 화요일
초대일시: 2005년 5월 18일 수요일 오후 6시
전시장소: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 거리, 광장 , 일주아트하우스 미디어갤러리

<공즉시색>전은 도시의 3요소인 빌딩(채움), 광장(비움), 가로(이음)이라는 개념을 설정하고,  흥국생명빌딩, 흥국생명빌딩 앞 광장, 거리를 전시장소로 선정했다.

채움의 공간은 물질과 기능 중심으로 구성되는 도시 빌딩에 대해 개입하는 공간으로 빌딩 내/외부를 작업 공간으로 설정하는 강선미의 <연결되다>, 강영민의 <조는 하트>가 전시된다.

비움의 공간은 광장, 공원 등 개체들의 접촉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공원, 광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복합기능(전시-휴게-비평)을 하는 이웅배<병촉야유秉燭夜遊II>를  전시한다.

이음의 공간은 순환과 교통이 아니라 만남과 탐험의 길에 대한 사회적, 심리적 개입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길 위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만드는 미술, 길의 심리적 회복을 꾀하는 미술작품인 노석미의 <눈물이 나다>, 김석의 <겸손에 경의를 표하다>와 <무無-지식의 무게>, 김주호의 <꿈> 시리즈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에서 잘 살고 싶은 희망과 욕망을 바탕으로 현 도시의 문제 제기, 생산과 관리 체계가 갖는 금욕주의적 도시 설계 및 운영에 대한 비평, 순수미학과 형식 중심으로 구축되는 미술의 초월주의 성찰, 무채색, 물질 중심의 도시 구성요소에 대한 저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공공미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여 치유를 모색하는 사회적 미디어로서의 공공미술의 역할과 기능을 사회적으로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석의 <무無-지식의 무게>는 사람의 두상형태를 통해 현대인의 지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전통적인 형식의 조각 작품을 거리에 던져 놓듯 놓아둠으로써 조각에 대한 재평가를 유도한다.
또한 이 작품은 관객의 접촉, 앉는다는 기능, 사진을 찍는 공간으로의 기능이 놓이는 공간에 의해 저절로 부여됨으로써 조각의 역할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주호의 <꿈> 시리즈는 언어의 유희와 색의 유희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드럼통을 하나의 드림통으로 즉 꿈을 꾸는 통, 꿈을 주는 통으로 바꾸었다. 꿈꾸는 도시를 형상화 한 <대박꿈>, <똥꿈>, <범꿈>, <불꿈>, <학꿈>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바라는 희망을 상징한다. 작품을 통해 관객은 기분 좋은 꿈을 가져갈 것이다.


노석미의 <눈물이 나다>는 10컷 정도 이미지를 포스터 형식 출력물과 플랫카드 형태로 만든 작품으로 전통적인 미술 매체가 아닌 인쇄 매체를 작품의 형식으로 가져왔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체를 사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작품은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되어 간단한 명상을 유도해 낸다. 노석미는 관객에게 <눈물이 나다> 앞에 아주 잠시 멈춰 서서 일상에서 발견해내는 야릇한 기분에 빠져볼 것을 권한다.


풍선설치, 애니메이션, 시트지 설치 등으로 이루어지는 강영민의 <조는 하트>는 사랑을 나타내는 보편적인 아이콘인 하트를 풍자적 시각으로 의인화하여 ‘조는 하트’, ‘엉엉 하트’, ‘쿨쿨 하트’, ‘깨는 하트’, ‘해골 하트’ 등으로 비틀고 변형시킨 작품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조는 하트>는 사랑에 대한 설레임, 두려움, 지루함, 무관심, 중독, 호색한, 루저, 창남창녀, 살인충동, 자살충동, 오르가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