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ity Check on the early
-행사명: Reality Check on the early
-장소: 대전시립미술관
-문의: Tel) 042-602-3200
-URL:
http://dmma.metro.daejeon.kr
지금 세계는 정보혁명의 와중에 있다. 노동, 학습, 유희, 주거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예술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나날이 확대되는 가상공간, 예술작품의 존재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상호 작용성’, 이 때문에 머지않아 우리가 접하게 될 ‘새로운 예술’은 더 이상 과거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변경을 확대해 왔던 현대 예술의 귀결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한국에서 이 새로운 예술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실상을 검증하고 반추하는 행사이다.
70~80년대의 한국미술계의 지형 속에서 미디어아트는 어떤 모습으로 발아(發芽)하여 성장하였는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활동하였던 백남준이 음악가로서 출발하였다면,대부분의 국내작가들은 미술을 전공하고, ‘현대미술’의 시야에서 뉴미디어를 접한 사람들이었다. 이것은 국내에서의 전개양상을 결정짓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국내에서 TV 모니터를 이용한 작품이 최초로 미술관에 등장(1975)하고, 이런류의 작업이 ‘아트 & 테크놀러지’라는 명제와 함께 ‘표현을 위한 새로운 수단의 채용’ 정도로 여겨지던 시대를 거쳐, ‘비디오 아트’라는 이름으로 미술의
한 장르로 편입되면서, 드디어 본격적이고 대규모의 전시(1992년 전후)가 열리기까지 약 17년간의 기간이 흘렀다. 그것은 이른바 ‘미술’의 바깥에서 ‘미술’의 일부가 된 시간이기도 하며, 바야흐로 이제 막 변경을 확대하면서 미술 그 자체의 양상마저도 변화시키고 있는 ‘미디어아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전시를 통하여 ‘아트 & 테크놀러지’라는 명제가 어떻게 실천되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또 이를 통하여 ‘정보혁명시대의 예술’이라는 미션을 수행해 갈 지평이 열리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