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소장작품기획전< 잃어버린세계>
▶ 전시내용
- 《잃어버린 세계》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해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이 자연과 관계 맺어온 태도를 새롭게 연결하고 읽어보고자 한다. 특히 절대적인 것에서 유기적이고 맥락적인 체계로 이행하고자하는 동시대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들 뿐 아니라 80년대 이후 여성적 생명력과 몸의 기억이 만들어낸 치유의 감각들, 또 70년대 이후 자연과의 몰아적 조응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창작태도를 소개한다.
이 미술사적으로 특징적인 양상들을 묶어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근대 이후 자연을 정복하고자 했던 주체가 보여주는 정교하고 다양한, 사회문화적이면서 실질적인 억압에 대해 타자의식을 가지고 벗어나려했던 시도들이라는 점, 두 번째는 외형적으로 흡사하나 그것이 만들어진 내적 논리는 완전히 다른 시각 이미지들의 뿌리를 다시 복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사회적 배경, 디지털 환경 하에서 변주되는 이미지들과 자연과 신체에 기반한 실제적 이미지들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미술이 자연을 매개로 보여주는, 잃어버린 세계에 대한 대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세 가지 특징적 양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모노크롬 회화 중 서구의 미니멀리즘, 개념미술과는 달리 물질 그 자체보다 작가의 행위와 신체성을 통해 정신과 물질, 주관과 객체, 자아와 세계간의 이원성을 뛰어넘는 자연과의 합일을 이루고자 했던 작품들이다.
둘째, 여성적인 사고의 틀을 가진 작품들이다. 여성은 역사 이래로 거대한 사회 구조 하에서 주변적 타자로 존재해 왔다. 이는 타자로서 자연과의 일체화를 가능하게 했을 뿐 아니라, 인간 이성의 우위를 시위하는 기하학적 모더니즘 미술을 넘어 여성적 생명력과 촉각적 감각, 보살핌의 윤리를 복권한다.
세 번째는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합리적, 기계론적 세계관에 도전하는 동시대 작품들이다. 작가들은 때로는 유사과학적 모델이나 역설적 전형을 수용하여 비현실적 상황 속에 절대적인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세계를 관찰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과학적 방법으로 작업하되 그 밑에 내재된 문화적 가정을 해체하기도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다시, 여러분을 《잃어버린 세계》에 초대한다. 그리고 자연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기간
- 2018-03-27 ~ 2018-07-01
▶ 참여작가
-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윤석남, 최욱경등 23명
▶ 장소
- 북서울미술관
-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중계동,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전시실2
▶ 시간
- 평일 10:00 – 20:00
- 토, 일·공휴일 10:00 – 19:00
- 뮤지엄 나이트(매월 1& 3주 금요일), 문화가 있는 수요일(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10:00 – 22:00
- 매주 월요일 휴관
▶ 도슨트
- 평일(화~금)어린이 전시 제외 통합 해설-11시, 13시, 15시, 17시
- 주말(공휴일 포함)-11시,15시 17시
▶ 관람료
- 무료
▶ 장르
-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 홈페이지
- http://sema.seoul.go.kr/bukseoul/exhibition/exhibitionView.jsp?seq=591& pDateGubun=ING
▶ 문의
- 권혜인 (☎ 02-2124-5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