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들이 준비하고 기획한
서른살 서른명이 말하는
서른에 대한 전시 "서른에 대하여"
2017년 12월 23일 - 30일.
서른으로 보내는 마지막 30일까지
서른살 서른명이 참여하는
' 서른에 대하여'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부: ' 서른에 대하여' 전시
2부: 서른에 대한 만담 혹은 연사초청
서른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말해줄 수 있는 서른이.
바쁘고 힘들지만 일상에 새로움을 변화를 함께할 서른이
혹은, 서른에 대해 이야기할 서른이들을 추천해주세요!
함께할 서른(1988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제는 "서른"이고 표현방식은 자유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연락도 추천도, 홍보도, 공유도,
아이디어도, 후원도, 전시관람도, 참여도 다 좋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레드카펫 대여해주실 수 있는 분의 연락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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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한민국, 1988년생은 "서른"입니다.
저는 서른입니다.
서른은 많은 것을 요구받습니다.
성숙함, 경제적 독립과 성취, 연애와 사랑 그리고 결혼
올바른 가치관과 인생에 대한 확고한 계획 또는 능력등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때 일어나야 하는 것을 견뎌야하고
내가 뜻하지 않은것을 이뤄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도 하며,
그 나이 때에 이뤘어야 하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증명해야 합니다. 꼭 서른이어서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지만
꼭 지금해야만 하는 적기처럼 강요되는 많은 일들이
변화보다는 그 자리에 견디라고 강요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자리를 견디며
성숙한 사람처럼, 보다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무엇을 하고자 했는지는 잊고, 견디는데에
모든 에너지를 쓰느라 하루를 보냅니다.
사실, 어릴적 제가 생각했던 서른은 무언가를 완벽하게 이룬
어른의 모습이었습니다.
더 노력할것 없이 완벽할 것만 같은 어른.
그러나 막상 서른이 되어보니,
어느 것 하나도 완벽한것이 없는 미완의상태 였습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서른이었습니다.
여전히 삶이 어렵고, 오히려 더 겁은 많아지고,
고집만 세우는, 아직은 홀로 ' 서' 지 못한 어' 른' .
덤덤하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필요한.
그래서, 그러니까, 같이,
서로 돕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조금씩 채워가는 서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잘하는 그림으로
누군가는 못하는 그림으로
누군가는 잘하는 노래로
누군가는 하고싶었던 노래로
누군가는 어릴적 완벽하고 싶었던 시 한구절로
누군가는 완벽하지 않은 꿈 장면 그대로
같이 서른에 대하여 탐구하고
행복과 도전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의 삶 한켠에 도피처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더 우리의 삶에 안정감을 주고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2017년 12월 ,
우리들의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서른을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