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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몸짓-상징적 질서와 의미의 은폐
광고/그래픽/편집 마감

2004-08-25 ~ 2004-09-10


한준희 영상展

-행사명: 한준희 영상展
-장소: 갤러리 창/ 연수문화원 갤러리
-문의: 736_2500/031-821-6229

갤러리 창 / 2004_0825 ▶ 2004_0831 (Tel. 02_736_2500)
연수문화원 갤러리 / 2004_0904 ▶ 2004_0910 (Tel. 032_821_6229)

한준희의 작업은 양식화된 일상의 행위들을 영상이미지로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그가 상징적 질서의 공간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끼는 시스템화된 인간의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택한 방식이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충혈된 눈을 충혈된 눈으로 바라보고, 드라마 속에서 드라마를 보며, 종교적인 문제들과 촛불시위에 광적인 반면 지하철에서 습관처럼 화장을 하고, 햄버거를 마치 외계인처럼 먹어댄다. 이런 다양한 문화적 양태들을 엿보기 방식으로 촬영한 후 그것을 반복, 연결, 영사 속도의 조절 등을 통해 해체, 재구축하면서 불안정한 상징적 질서 속을 오염 덩어리로 살아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영상이미지로 만들어지는 한준희의 사유와 실천은 오염으로 점철된 상징계에 균열을 만들어 혼란을 야기하고, 그 때 드러나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구조화된 욕망의 차폐막을 뚫어 열린 현실계를 체험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현실에서 관찰된 대상은 구조화된 사회시스템의 작동 결과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모든 시스템의 구성요소들은 시간적 결과를 고려한 위상공간 내에서만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것이 욕망의 유목성을 향한 그의 작업이 절편 된 시공간이 아닌 연장된 시공간 속에서, 같은 말이지만 그 시공간의 밖에서 다양한 방법론으로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 박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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