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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석 개인전 -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미술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마감

2014-11-20 ~ 2015-02-01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plateau.or.kr/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건축가 조민석의 개인전 <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를 개최하면서 동시대 미술과 더불어 최근 문화지형의 변화를 주도해 온 건축영역을 새롭게 조망한다. 미술과 건축은 오랜 역사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일상의 환경과 경험이 중요해진 지금 두 영역의 접점들이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현대미술이 관객의 실제 경험을 중시하며 장소특정적이고 건축적인 공간을 창안하는 동안, 현대건축은 예술과 공공의 영역을 변형하는 설치 작업과 함께 건축의 행위적 속성을 탐구해 왔다.

<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는 건축가 조민석의 지난 12년간의 작업을 개관한다. 이번 전시는 건축하기 전과 후의 수행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나라는 물론 세계화된 안목으로 건축의 위상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조민석의 ‘매스스터디스’는 건축의 근본을 탐구하며 고밀도 현대 도시의 논리를 통찰한다. 건축이 시장의 체계 속에서 작동한다는 것을 말하면서도 통념을 벗어나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공간적 관계를 새롭게 상상하는 실제적인 건축 대안을 제시한다. 체계적 불균질성, 시간특정적 건축, 집단 친밀성, 도미노/돔-이노 등 건축가 자신이 창안한 개념과 엮어진 건축 작업은 평슬라브와 같은 보편적 체계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구조, 재료, 공간, 프로그램의 복합적인 변형을 통해 새로운 삶의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매스스터디스의 작업은 지난 20년 급격한 건축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루어져왔다. 한국에서 건설업의 비중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이와 정반대로 인터넷 보급률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감각, 지식, 자본을 생산하는 매개체로서 건축은 큰 변환의 시점에 있다. 건축은 디자이너의 의도와 상관없이 무한한 공간 안에서 소비되고 재생산된다. 프로젝트가 건물로 실현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건축의 전과 후는 마치 평행선을 달리는 두 세계처럼 보인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건축의 전과 후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는 것이다. <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는 완결된 건물로서 건축 보다는 시간성과 물질성을 동시에 가진 존재양식으로서 건축, 다양한 주체들이 수행하는 다차원의 퍼포먼스로서 건축을 내보이고자 한다. 매스스터디스 건축의 전후는 건물을 짓기 위한 과정이며 새로운 개념과 감각을 생산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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