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峴 아현 1973" 201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73학번 입학동기 3인전
미술
무료
마감
2014-12-12 ~ 2014-12-24
ㅇ 전시명 : “
阿峴 아현 1973”
201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73학번 입학동기 3인전
ㅇ 기간 : 2014. 12. 12(금) - 12. 21(일) * 오프닝 : 2014. 12. 12(금) 오후 5시~6시 30분
ㅇ 장소 : 이도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10-6)
yido(이도, 가회동, 서울)는 오는 12월 12일부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73학번 입학동기 3인(
강윤성, 원경환, 원유홍) 전시인 <
阿峴 아현 1973>이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각디자이너 그리고 도예가 세 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다. 강윤성, 원경환, 원유홍 세 작가의 환갑 기념전이 이도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늘날 한국의 시각디자인과 도예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들 세 작가의 인연의 시작은 40여 년 전으로 시계추를 돌려, 1973년에서부터 시작된다. 1973년에 입학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는 80명을 모집해서 홀수는 A반으로, 짝수는 B반으로 반 편성을 했다. 학번은 입학성적순이었는데 행정착오가 있었는지 의외로 원경환이 앞에 있었으며, 그 뒤로 원유홍이고, 강윤성은 훨씬 뒤쪽이었다. 경환과 유홍은 인접한 학번과 성이 같다는 이유로 하는 수 없이 친해졌고, 혼자 놀고 있던 윤성은 보기 안쓰러워 같이 몰려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들 세 작가의 첫 만남에 대한 일화이다. 이렇게 만나게 된 세 청년들은 ‘작가’가 되기 위한 갈망, 또 성년으로서 부모님으로부터의 간섭에서 독립해 보고자하는 생각으로 아현동 고갯길의 화실 생활을 시작한다.
이 전시의 제목이 <阿峴 아현 1973>으로 불리워지는 것은 세 작가의 성장과 예술적 토대를 만든 장소와 시간이 1973년 아현동에 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느 젊은 예술가들이 그렇듯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젊음이라는 이름의 에너지와 풋풋함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올랐던 당시의 낭만은 예순이 된 지금까지도 아련히 기억되는 시간들이었던 것이다.
70년대라는 격동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각자의 전공(강윤성·원유홍: 시각디자인, 원경환: 도예)에서 역할을 다 하며 올해 모두 환갑을 맞이하는 세 작가는 <阿峴 아현 1973>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한 집 안으로 모였다. 이는 아마도 지난 73년도 언덕(阿) 아래 고갯길(峴)을 거닐었던 초년의 싱그러움과 베짱으로 덤벼들었던 작가로서의 삶을 다시금 곱씹고자 하는 마음에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