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첫 번째 건축전시입니다.
1998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젊은 건축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실제 프로젝트의 기회를 주어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주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여름철 관람객에게 ‘그늘, 쉼터, 물’을 제공하여 미술관 야외공간을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후 점차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서 2010년 칠레 산티아고의 컨스트럭토, 2011년 이탈리아 로마의 국립21세기미술관, 2013년 터키 이스탄불의 근대미술관이 차례로 국제네트워크에 참여하여 현재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국제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국내 젊은 건축가들에게는 역량을 키울 기회를, 관람객들에게는 젊은 건축가들의 창의력 넘치는 작품들을 접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줄 것 입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시작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1차 후보로 추천 받은 건축가들을 소개하고, 세 번째로는 최종후보군에 오른 네 팀의 건축가 및 최종 선정된 건축가 한 팀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역사
1998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시작한 이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2010년 칠레 산티아고의 컨스트럭토, 2011년 이탈리아 로마의 국립21세기미술관, 2013년 터키 이스탄불의 근대미술관이 차례로 국제네트워크에 참여하며 프로그램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제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 각 미술관에서 최종으로 선정된 건축가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1999년 뉴욕현대미술관 젊은 건축가로는 낯익은 필립 존슨이 선정되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필립 존슨이 당시 이미 아흔이 넘는 나이였다는 점이죠. 젊은 건축가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필립 존슨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건축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 기억해볼 만한 것은 그의 아이디어만큼은 어느 젊은 건축가 못지않았다라는 것이죠. 어찌되었건 필립 존슨은 그냥 유명한 건축가로서뿐만 아니라 제2회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건축가로서 역사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필립 존슨은 현재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뉴욕현대미술관의 디자인 및 건축부서를 설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필립 존슨< 무제> 1998
1차 후보군
전시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위해 1차로 추천 받은 건축가들 역시 소개합니다. 비록 미술관 마당 프로젝트를 위해 제안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재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추천을 받은 이들을 소개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국내 젊은 건축가들의 창의력과 실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작품은 파빌리옹 프로젝트 및 공공건축 위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영욱 < 여수엑스포 사일로 리노베이션> 2010, 양수인< 아이디어 트리> 2013, 김영아< 그린 파크> 2007
최종후보군 및 최종선정 건축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후보군에는 김세진, 네임리스 건축(나은중, 유소래), 이용주, AnLstudio(신민재, 안기현, 이민수), 프로젝트 팀 문지방(권경민, 박천강, 최장원)이 올랐고, 이 중 문지방이 최종건축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전시를 통해 각 팀이 자신들의 제안을 준비하고 최종발표를 위해 사용한 도면, 스케치, 모형, 영상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세진은 < 유연한 상상> 을 통해 미술관 마당에 사람들의 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기둥, 수로, 화이트박스로 구성된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패브릭을 활용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고 또한 화이트박스를 이동하면서 여기에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건축물이 건축가의 설계를 떠나 관람객, 이용객에 의해 공간이 새로이 구성되고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작품의 특성입니다. 작품에 쓰여진 기둥은 겨울스포츠 스키 종목에서 볼 수 있는 폴대를 활용한 것입니다.
?김세진< 유연한 상상> 2014
네임리스 건축의 < 공기 중에서> 는 공기에 부유하는 자연과 장소, 그리고 사람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드러내려 하고 있습니다. 공중에 떠있는 나무가 중력을 거슬러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흐리듯이 작품 역시 건축과 예술의 경지를 희미하게 하고 있습니다. 12개의 나무와 12개의 그네가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쪽의 움직임이 저쪽 끝까지 진동으로 연결됩니다. 사람은 그네를 타고, 또한 나무를 만지며 상호작용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파빌리옹을 더욱 활력이 넘치게 만들 것입니다. ?
네임리스건축< 공기 중에서> 2014
이용주의 작품은 자연현상의 흐름을 감지하는 장치입니다. 작품은 국지적 혹은 전세계적으로 분포된 강수량 센서를 인터랙티브 안개 발생기에 연결하여 미래 지향적 아이디어를 얻고자 실험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을 동원한 설치물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자극을 줄 수가 있으며, 이 방식을 바탕으로 작가는 21세기 새로운 지속 가능성까지 탐구해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한국의 전통창호를 배열하며 이루어져 있습니다. ?
이용주< 하이드롤로직 하우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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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Lstudio는 형태와 경계가 불분명하고, 채워져 있으면서도 비워져 있는 그런 공간을 구성하려 했습니다. 작품은 하나의 유니트들이 모여서 집합체를 구성하되 그 경계가 불분명하고 전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공간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도모하고자 했습니다. 600여 개의 분자구조로 이루어진 작품은 각 유니트들이 서로 의지하며 스스로 서있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AnLstudio< 언보이딕 보이드> 2014?
프로젝트 팀 문지방의 신선놀음은 2014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선정작품입니다. 권경민, 박천강, 최장원 세 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 문지방은 한국고유의 설화에서 프로젝트의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구름 형상의 풍선들은 사람들과의 인터렉션 혹은 공기 압력의 변화로 인해 가볍게 흔들리도록 설치되어 있고, 트램폴린은 풍선들 사이에 배치되어 구름 사이를 지나 안개 속으로 뛰어 오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옆에서 나오는 미스트는 걸을 때 더욱 마법 같은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더운 여름철 시원하고 쾌적한 경험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구름역할을 하는 에어벌룬, 하단의 잔디, 구름다리로 연결되는 상하부, 안개와도 같이 뿜어져나오는 미스트. 이 모든 요소들은 신선놀음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각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종친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작품의 제목을 바로 떠올리게 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문지방은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마치 신선처럼 가볍게 노닐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주고자 했습니다.??
문지방< 신선놀음>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