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일상의축복10_90x60cm_혼합재료_2014

세종갤러리

2014. 7. 8(화) ▶ 2014. 7. 20(일)

서울시 중구 퇴계로145 | T.02-3705-9021

www.sejonggallery.co.kr

2014 일상의축복1_50x50cm_혼합재료_2014

화면은 사람과 자연, 반복되는 일상의 축복과 환상이 교차하는 순간을 형상화하고 있다. 구름의 자취나 바람의 흔적 같은 선들도 얹혀져있다. 생명의 약동이 느껴지거나 활력적인 기운을 감지하게 해주는 화면인데 시각적인 대상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비시각적인 것들도 느낄 수 있도록 권유하는 그런 화면구성이다. 채색화지만 소재주의적이거나 색상 자체를 극대화 하는 것에서 비껴가 있다. 색을 사용하는 이유가 색상을 지닌 대상의 재현/묘사가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구현하기 위한 차원에서 색이 조율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특정한 풍경이나 구체적인 대상을 재현하는 그림이 아니라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이미지의 연출이다. 상상되어진 장면이자 모종의 이야기를 간직한 그림이다. 그래서 마치 동화의 삽화나 이야기책에 나오는 그림을 닮았다. 작품은 우리에게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보는 그림이자 듣는 그림이다.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 평론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