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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File 展
미술

무료

마감

2014-04-03 ~ 2014-04-23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toast.com

Emotion File 展



갤러리토스트

2014. 4. 3(목) ▶ 2014. 4. 23(수)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42길 46 3층 | T. 02-532-6460

기획
| 이도영 디렉터

www.gallerytoast.com

참여작가
| 이종호 | 최현주



이종호_감성의 나무_1280x720(pixel)_립모션(Leap Motion)_2014



갤러리토스트에서는 4월 3일(목)부터 4월 23일(수)까지 Emotion File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화, 미디어아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현주, 이종호 작가가 그동안 시각적 작업을 해 오며 저장해두었던 ‘감정파일’을 열어보고자 한다. 최현주는 매일매일 접하는 현실 속 오브제와 꿈을 초현실주의적 기법으로 표현하여 동양화폭에 담는다. 일상 속에서 늘 볼 수 있는 사물들과 만화영화 속 주인공들을 함께 등장시켜 현실과 무의식의 세계와 자아를, 의식의 세계 저 아래 깊이 잠들어 있던 비현실적인 꿈들을 흔들어 깨움으로써 현실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1년간의 작업여행을 통해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 유럽여행지 곳곳에서 보았던 낯선 풍경 속에 동서양의 기운을 새로운 스토리로 위트있게 재구성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종호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인간과 자연의 화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3D비디오 매핑과 립모션, 증강현실, 3D입체영상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관객들의 참여로 구현되는 작품인 만큼,관객들은 보다 작품에 가깝게 다가가고 작품의 일부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작가 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회화와 영상이 만나 제작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 이종호

작가노트: “Emotion File” 전에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인간과 자연의 화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환경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지구에 그러한 의무를 다해야만 후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환경메시지를 친숙하게 전달했다면, 나는 립모션(PC앞에서 손동작을 하면 3d모션으로 인식해 화면에 구현되는 제어장치),증강현실, 3D입체영상 등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서 흥미롭게 접근했다.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번 자연과 교감하고 관객과 소통하며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감성의 나무(립모션 Leap Motion) 감성은 수동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한 유한성을 나타내는 반면, 인간과 세계를 잇는 원초적 유대로서 인간 생활의 기본적 영역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은 자연과의 감성적 교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유대감을 교환하고자 하였다. 나무, 나비, 지구를 손(립모션)으로 만지다 보며 공감하면 소리를 내며, 공감도가 큰 경우 공감의 정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준다. 립모션은 PC앞에서 손동작을 하면 3d모션으로 인식해 화면에 구현되는 제어장치다. 서울호서대학교 원일용 교수와 협력했다.




윤회(비디오매핑) 불교 교리 가운데 하나인 윤회는 중생이 죽은 뒤 그 업에 따라서 또 다른세계에 태어난다는 것을 천명한 사상이다.사람뿐만 아니라 자연과 도심의 건물도 사실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좀더 편한고 안락한 삶을 위해 많은 건물을 짓고 인간의 욕심을 보여주듯 좀더 높고 높은 건물을 지어왔다. 그러나 결국 우리 인간도 자연의 큰 테두리 안에서 한 기계의 부속품처럼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디어 아트프로젝션 매핑은 건물 혹은 주체가 되는 오브제에 그래픽 영상을 투영하여 증강된 현실을 보여주고 그안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착시 효과를 이용하는 기법으로써 대부분 건물의 벽면 및 오브젝를 이용하여 최근에는 전시, 기업의 광고나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서울호서대학교 강효은교수의 협력으로 제작되었다.




민화 속 여행(3D입체영상) 조선 후기에 민중의 기복적 염원과 미의식의 표현으로 발달한 민화는 대체로 작가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거의 떠돌이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민화는 예술적 감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생활공간을 장식하기 위한 그림이었기 때문에, 그 내용이나 발상 등에서 한국적 정서가 짙게 담겨 있다. 그런 민화작품들이 대부분은 일본에 많이 있다고 한다. 이번 작품으로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공존(3D증강현실) 최현주 작가의 작품 속 이미지를 증강현실의 공간으로 끌어들여 마치 작품 속 다른세계를 훔쳐보듯 들여다 볼 수 있다. 실제 존재하지는 않지만 사실 많은 공간들은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같은 공간 안에 다른 코드로 연결되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System)이란 현실세계의 환경 위에 가상의 대상을 결합시켜 현실의 효과를 더욱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실세계에 실시간으로 부가정보를 갖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므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고도 한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실사 영상에 3차원가상영상을 겹침으로써 현실환경과 가상화면과의 구분이 모호해지도록 한다는 뜻이다.

■ 최현주


작가노트: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서 전통적인 사군자가 과연 어떻게 현대적인 감성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1년 동안 여행했던 이국 땅 곳곳에서 내가 가진 사군자의 느낌이 그곳의 풍경과 함께 어울려 새로운 감정으로 다가왔다. 먹으로 그려진 난초가 아닌 무지개가 한 줄씩 갈라져 난초 잎이 되기도 하고, 웃는 얼굴이 매화 꽃 속에 피어나기도 하고, 곧게 뻗은 가지 위에 한 시대를 풍미한 마이클잭슨을 그리며 그의 죽음을 기리기도 했다. 또한 금빛 찬란한 대나무와 그 잎새에서 떨어지는 영롱한 이슬을 붙잡고자 하는 가려린 발레리나가 기암괴석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철저하게 내 감정에 따른 사군자의 재해석이었다.

유난히 바람이 거셌던 중국 따리의 높은 대나무 숲의 기상, 비온 뒤 쌍무지개가 뜬 평화롭고 아름다운 오스트리아의 브록도르프의 들판과 마을,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어간 프랑스의 노르망디해변, 하늘을 찌를 듯이 올라선 눈 덮인 스위스 체르마트는 마치 사군자의 기상과도 같았다. 추위 안에 따뜻함을, 슬픔 안에 행복함을, 두렵지만 강인함을, 평화로움 안에서 긴장감을 느꼈다. 나는 그림 그리고 있는 화면 속에서 공간과 촉감을 느끼 냄새를 맡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 대상이 서로 교감하는 즐거움에 웃음이 난다. 이것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릴 때 느꼈던 환상적인 행복함이었다. 그것이 내가 작업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竹 중국 운남에 固城이 있는 따리에 도착한 첫날 저녁 바람 부는 대나무 숲 앞 노점에 앉아 식사를 하며 휘어질 대로 휘어진 대나무를 바라보았다. 바람 따라 날아다니는 작은 새들과 어둑어둑 지는 저녁 노을빛에 더욱 화려해 보이는 목단을 보며 검은 대나무 숲 깊은 안에 땅을 가르며 에너지를 내뿜는 아이언 맨이 떠올랐다.

梅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는 눈 덮인 체르마트의 위상은 매화의 절개처럼 고고하고 강인했다.

산을 내려오며 노을이 지려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 어린 시절 무적의 태권브이가 활짝 만개한 매화를 들고 하늘을 가르며 나는 모습이 보였다.



菊 노르망디해변은 2차 대전의 처참함은 어디에도 없고 아름다움과 평화스러움만이 느껴졌다. 수없이 죽어간 젊은 청년들의 넋이 안타까웠고 그들의 영전에 한 아름 국화꽃을 받치고 싶었다. 그들은 과연 목숨을 내놓을 가치가 있는 상황이라 생각했을까. 두려움과 삶의 절실함이 얼마나 컸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을 괴물같이 삼켜 버렸지만 바람 부는 노르망디언덕에는 그들이 꽃과 나비로 환생하여 그곳에 머물 것이다.

蘭 화선지에 먹이 아닌 재료와 형식은 다르나 그 안에 흐르는 사군자의 기본 정신을 이어받아 나만의 개인적인 재해석에 따라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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