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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기획초대 展
미술

무료

마감

2014-03-11 ~ 2014-04-30


전시행사 홈페이지
blog.naver.com/gamogallery3/

가모갤러리에서는 2014년 3월 11일 (화)부터 4월 30일(금)까지 현대인의 단면을 감각적으로 풍자하여 유머와 슬픔이 교차하는 감성을 표현한 김정미 작가의 “군중” 전을 기획하였습니다.

작가 김정미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영아티스트이며 2012년 개인전 이후, 국내외 크고 작은 아트페어를 통해 작가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될 < 군중> 시리즈는 화려한 색채를 가진 획일적인 인물들의 풍경처럼 보이지만,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달콤 씁쓸한 현대인의 삶을 투사하고 있습니다. 캔버스 가득히 얼굴들로 중첩되는 인물 속 다양성이 결국은 하나의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은 그들의 표정 즉, 텅 빈 눈빛과 미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 정면을 응시한 채 웃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게 ‘닮은’ 얼굴들은 군중 속에서 느끼는 상실감을 여과 없이 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군상들이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있음에도 관객이 그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물표현에서 드러나는 톡톡 튀는 센스와 현대적인 감성의 조화 때문입니다. 작가는 기존의 작품들과 같이 현대사회의 획일화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화려한 색채에 내재된 인간 소외를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캐릭터처럼 표현된 인물들은 가벼운 농담이 지닌 무거운 진실과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하는 작가 본인, 나아가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시니컬한 심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작품에 투영된 ‘군중’의 모습은 현대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적극적인 자세로 바라보고, 그 지향점을 시각화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삶과 존재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컬러와 감각적인 장식성이 가미된 ‘사람들의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또한 해학적인 코드이면에 내재된 우울한 감성으로 다시 한 번 ‘지금’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오셔서 또 다른 이야기로 삶의 초상화를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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