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경 展
"In Between"
오픈스페이스배
2014. 3. 1(토) ▶ 2014. 3. 23(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삼서리 297-1 | T. 051-724-5201
관람시간 | AM 11:00 ~ PM 6:00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작가와의대화 | 2014. 3. 1(토) PM 6:00
spacebae.com
2차원 평면회화 안에서 전통적인 페인팅 요소 (color, line, brushstroke, value, space, time, process등)들이 어떠한 내용 이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지 않고, 회화 요소 그 자체가 주체성 을 가짐으로써 ‘페인팅 그 자체” 에 대한 실험 이 가능하다.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 재해석 하여 작품을 내적으로 발전 시키면서도, 벽에 결려있던 회화가 공간에 설치 됨으로써, 형식적인 면에 있어서도 평면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회화의 붓 자국과 색채 등은 그것을 강조하는 선을 통해 주체성을 부여 받고, 캔버스가 아닌 실크, 쉬폰, 샤워커튼 등의 투명한 재질로 제작된 평면회화가 설치를 통해 서로 중첩되는 시각적 경험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이는 작품 과 공간 과 관객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장치가 된다. 따라서 보는 이와 작품 사이에 발생되는 상호작용은 설치를 통해, 공간 역시 표현의 대상이 아닌, 주체성을 부여 받게 된다. 주체와 객체, 우연과 의도, 평면과 입체의 경험이 공간 안에서 uncanny 하게 조우하는 것이다. 러그 작업의 경우, 인터넷 문화 속 신조어와 한국의 전통적인 도장의 형식이 혼합되어, contemporary experience 즉,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공간과 넷 세대의 새로운 관계설정의 형식에 대한 작가의 시각을 보여준다. 또한, 설치공간 안에서 페인팅과 러그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함께 설치 됨으로써 예술적 긴장을 이끌어낸다.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와 ‘공간 자체’가 작품과 함께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예술작품이 되고, 작품과, 관람자, 전시공간이 모두 같은 권위의 주체성을 지닐 수 있다. 이는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인터넷 문화를 통해 정보와 문화가 균등하게 배분됨으로써 맞이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변혁과 시대적 배경을 공유한다. ‘지금’ 그리고 ‘여기’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젊은 작가의 시선과 태도가 공간 안에서 다양한 실험의 형식으로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