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행복을 꿈꾸다 - 박경혜展 』
Park Kyeonghye Solo Exhibition :: Painting
▲ 박경혜, 꿈꾸는 마을
전시작가 ▶ 박경혜(Park Kyeonghye) 전시일정 ▶ 2014. 01. 10 ~ 2014. 01. 16 관람시간 ▶ Open 10:30 ~ Close 18:30(월요일 휴관) ∽ ∥ ∽ 맥화랑(GALLERY MAC)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1510-14 웰컴하우스 2F T. 051-722-2201 www.gallerymac.kr
● ‘아이’와 향토적 색의 표현을 통한 정체성 회복
★맥화랑
어린 시절은 성인이 가질 수 없는 정신적인 순수함과 자유로움이 있다. 사람이 동심을 잃어버렸을 때는 죽은 것과 다름없다. 어린 시절은 즐거운 기억뿐만 아니라 힘들었던 기억마저 평생 간직하게 되고, 자신의 삶 속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근원 또한 아이에게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 속의 ‘아이’는 정체성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이라는 이미지를 통하여 자신을 표출하고 무의식 속의 정체성을 일깨운다. 즉, 자아인식을 통하여 어린 시절의 감정과 정서를 자각하고 자신 속에 잠재되어 있는 자유에 대한 의지를 아이라는 이미지로 형상화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모습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 세속적인 마음을 정화시키고 순수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바쁜 일상 속에서, 물질의 풍요 속에서 나는 더 행복해진 것일까?’ 소통이 필요하고 소외된 현대인들은 그림과 현실 사이의 시뮬라크르를 경험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 박경혜, 장난감행진곡
작품 속의 아이의 모습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다.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해 내고 그것을 다시 다양한 아이의 모습으로 시각화하여 표현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의 모습은 내면에서 재창조되어 단순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형태와 색채의 변형을 통하여 가장 본질적인 것만 남겨 정신의 순수성을 추구하듯이 단순화를 통해 소박하고 친근한 아이로 나타내어 감상자에게 재생되지 않은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단순함은 끝임 없이 채우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 나를 가두고 공허만을 가득 채우고 나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나를 내려놓고 비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은 흙에서 나서 한줌의 재로 남아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작품 속의 마티에르와 향토적인 색은 우리가 돌아가야 할 흙냄새를 담아내고 있다. 따스한 색감으로 삭막한 도시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어 그림을 보는 동안 편안하게 공감하며 행복을 느끼게 하고 불안과 고독에 치친 현대인들에게 손을 내밀며 잠시 휴식을 느끼게 한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눈에 보이는 세계를 벗어나 상상 속의 세계를 조합해서 다시 화면으로 표현하여 우리들의 잃어버린 기억과 자신을 되찾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아이’의 모습과 향토적인 색의 표현으로 현대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비움과 휴식을 통하여 그림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러한 바램을 담아 더욱 조화롭고 발전된 작품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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