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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나, 정수진, 스티븐 곤타스키 展
광고/그래픽/편집 마감

2004-06-30 ~ 2004-07-18


박미나, 정수진, 스티븐 곤타스키 展

-행사명:박미나, 정수진, 스티븐 곤타스키 展
-장소:국제갤러리
-문의: 735-8449
-참여작가 : 박미나, 정수진, 스티븐 곤타스키Steven Gontarski

<전시취지>

국제갤러리에서는 지난 2월의 전을 통한 젊은 작가 층과 젊은 미술 시장을 함께 개척할 수 있는 모색에 뒤이어 작품 발굴 및 판매 전략의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젊은 작가들을 참여시키는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이라는 정통 미술 장르를 소개하게 되는데 그 표현 방식에 있어서의 새로운 탐구를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다.
박미나, 정수진은 한국 작가이고 평면 작업을 보여준다. 또한 스티븐 콘타스키는 조각과 드로잉, 사진을 함께 다루고 있다.
이들의 전시는 현실 속의 현상을 비이성적인 논리로 시각화 하거나 잠재된 의식 속의 현상을 현실의 이미지를 빌어 비논리적으로 풀어낸다. 
 
박미나                                                                                                        

박미나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일상의 관찰에서 비롯된 꼼꼼한 연구를 기록하며 의미들이 어떻게 창조되고 제시되는지를 탐구하면서 페인팅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3년 첫 선을 보였던 “오렌지 페인팅(2002년 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작업들을 보여주는데, 언뜻 보기에 발랄하고 산뜻한 이 그림이 사실은 너무 많은 부분 규칙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은 듣는 사람이 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박미나의 작업은 작품의 시각적인 부분과 개념적인 부분을 구체화하는 과정의 충돌에서 오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미술시장에서 요구되는 시각적 호소력이 작품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듯한 경향은 그녀를 더욱 “연구”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미술재료에 존재하는 한 가지 종류의 색채는 몇 개의 다른 이름과 색상으로 생산되는지, 이 색채의 개수를 정해놓고, 일정한 채색 두께를 정해놓고, 캔버스의 크기를 정해놓고, 그림이 배치될 일정한 스페이스의 크기를 정해놓고, 다시 작가는 이 캔버스와 매치될 수 있는 가구의 사이즈를 찾을 때 까지 인터넷을 비롯한 온갖 정보를 뒤적인다.
 결과물은 그녀가 집착하고 있는, 그래서 온갖 규칙들이 적용되어 짜 맞추어진 퍼즐이 결합된 듯한 “규칙” 그 자체이다. 그녀의 그림은, 정보가 실질적인 형상에서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서 어떤 과정을 통해 개념화 되어 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정수진                                                                                                      
 

정수진 화면의 짜임새를 살펴보면 그녀가 직관을 이용하여 두서없이 그렸다는 선입견은 사라진다. 그녀의 화면 구도를 단순화 시키면 정확한 기하학적인 분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작업은 텅 빈 흰색 캔버스 위에서 끊임없이 아래 위가 분할되고 좌우가 분할되는 반복의 중첩이다. 그리하여 작품의 구도나 색채에서 보여지는 밀도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모호한 공간 속의 익숙한 사물들의 배회가 왠지 규칙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마도 이렇게 생성된 결과 인 듯 하다. 인물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나 구체적인 인물은 아니라고 한다.
한 화면 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서로 연관을 가지는 나래이션도 없고 군중으로 몰려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화면에서 드러나는 풍부한 공간감 또한 인물과 사물들이 각기 따로 부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작품에서 풍기는 모호한 기분은 색채에서도 드러난다.
잘게 분할된 화면 속 형태들을 채워나가는 다양한 색채들이 차분하지만 유난히 붉은 색이나 녹색 계열의 원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진한 농도의 물감 자체를 인식하게 하는 효과를 보여주며 화면을 건조하게 보이면서도 그 풍부한 색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여 이중적으로 관객의 시선을 자극한다.

스티븐 곤타스키                                                                                          

스티븐 곤타스키는 어떤 성질을 지닌 어떠한 성질의 재료를 사용하든지 표현방법 자체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동시에 탈물질화된 시각적인 효과를 추구한다.
이는 베일에 싸인 형상을 관통하여 생기는 부드러운 공간과 작품 표면에서 드러나는 고광택의 반짝임에서 보여진다.
관객은 눈에 보이지 않는 표면 아래의 불확실한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이미 시각적으로 비물질성이 인식되는 순간이다. 곤타스키는 주변에서 영감을 얻고 아름다움을 찾는다.
그래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타기 등은 그가 빌어온 고전 조각의 형상과 결합되면서 키치적 특색을 만들어낸다. 더 나아가 그의 작업은 그리스 시대의 고전 양식과 그 시대에 추구되었던 이상적 형태를 반영하는 듯하지만 왜곡된 길이와 표면 처리는 오히려 르네상스 시대 이후 발달한 매너리즘적인 기괴함을 연상시킨다.
이는 전설에 접근하고 이해하기 위한 그만의 방식인 듯이 보인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어느 시대, 어느 현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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