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 '걸리버여행기' 展
전시일자: 2004.7.9.~8.8
전시장소: 성곡미술관 별관 1,2,3층
전시기획: 성곡미술관 7기 인턴
■ 전시를 기획하며..
사람들은 늘 여행을 꿈꾸며 산다. 답답하고 피곤할 때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낯선 곳을 찾아가거나 기억 속의 풍경을 찾아 길을 떠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경이로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걸리버의 여행을 꿈꾼다. 더러는 어른이 되어서도 꿈꾸기를 계속한다.. 걸리버가 낯선 풍경의 소인국, 거인국 등을 다니며 기이한 경험을 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작은 인종들의 소인국에서는 마치 거인처럼 우쭐해지고 거대한 대인국에서는 자신의 왜소함에 좌절해버리는 걸리버의 모습. 그것은 인간의 이중적 풍자의 모습이며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번 ‘걸리버 여행기’전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여행의 출발에서 소인국, 대인국, 나의 방으로 구성된다. 방과 방 사이에는 쉼터와 여행 행로 표지가 연출된다. 각 방들은 곧 시간별로 표기되어 하루의 여정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삶의 여정을 이야기하게 된다. 특히 여행의 모험, 휴식, 좌절, 평온함 등의 에피소드가 과감하게 공간 연출되도록 각 방들의 전시구성을 의도하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상상력이 집약된 설치, 일러스트, 영상설치 작품 등으로 새로운 여행의 궤적을 보여주게 된다. 관객에게는 낯설고 기이한 여행의 행로를 따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 7 : 00 AM - 걸리버, 길 떠나다.
뚜벅뚜벅...,, 빨간 구두의 입구를 들어서면 기이한 환상의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의 출발을 패러디한 거대한 여인의 다리를 통과하면서 ‘걸리버 여행기’ 티켓을 받는다.
-참여작가
이석영
▶ 8 : 00 AM - 소인국에 들어서다.
“햇볕 좋은 어느날... 나의 전자소년이 소풍을 떠나는 상상을 한다. 그 상상 속에 또 다른 많은 이야기들을 상상한다. 유치찬란한 상상들과 무수히 많은 캐릭터들이 떠돌아 다닌다....” .
낯설고 꿈많은 호기심의 세상, 소인국의 환타지가 전개된다. 기이한 작은 인종의 군상들과 상상의 풍경들이 환상적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구성은 4개의 테마 설치 작품과 1개의 테마 일러스트 작품으로 연출된다.
- 참여작가
김다영, AmebaFish , 서희화, 이혜진, 홍장오,
▶ 12 : 50. PM - , 쉬어가다
휴우~ 잠시 쉬어 가며 다시 숨을 고르는 쉼표 공간. 잠시 나의 모습를 살펴보는 여유를 갖는다. 무심코 오르는 계단과 계단에는 길 떠나기를 재촉하는 여행표지가 보인다. 전시 구성은 테마 설치 작품으로 연출된다.
- 참여작가
이지연
▶ 4 : 00 PM - 거인국에서 길을 잃다.
좌충우돌 모험과 좌절을 거듭하며 미로를 통과하는 인생의 격랑기. 거칠고 위험스런 세상을 풍자하거나 불안정한 사회현실을 패러디하고 있다. 잠시 사색과 명상의 바다를 만나는 기회도 주어진다. 전시 구성은 4개의 테마 설치 작품과 1개의 영상설치 작품으로 연출된다
-참여작가
권기수, 안두진, 임수진, 이인희, 최성록
▶ 10 : 50 PM - 걸리버, 나의 방으로 돌아오다.
“나는 양지에 앉아 있다. 자신이 살아온 길(여정)을 잠시 그곳에 앉아서 되돌아 보기를 바라며....”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와 맞이한 나의 평온한 방. 지난 여행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조용히 삶의 행로를 정리한다. 언젠가 다시 떠날 새로운 여행을 위하여... 전시 구성은 5개의 테마 설치 작품으로 연출된다.
-참여작가
민미정. 윤효실, 조성묵, 차민영, 프로젝트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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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AmebaFish 작가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