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는 1929년 일본 마츠모토에서 출생하고, 1947년 교토시립예술학교에 입학하여 1952년 첫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현재까지 지속해오는 작업의 모티브인 유기적으로 연결된 망(Net)과 물방울 무늬 등의 작품 250여 점을 발표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쿠사마는 1957년 뉴욕으로 건너가 전위적 퍼포먼스와 해프닝, 회화, 조각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고, 1973년 일본으로 돌아가 거울을 소재로 하는 작업, 물방울 무늬, 그물형태 문양이 반복되는 네트 시리즈 등을 확장시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녀는 1986년 프랑스 돌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과 1989년 뉴욕 국제현대미술센터, 영국 옥스퍼드 현대미술관에서의 연이은 전시를 통해 국제적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작가로 선정되어 국제 미술계의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국제적인 작가로 부상한 쿠사마는 1998년에만 30회 이상의 해외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그 해 미국에서의 첫 미술관 개인전이 대규모 회고전으로 기획되어 LA주립미술관에서의 전시 < Love Forever: Yayoi Kusama, 1958– 1968> 을 시작으로 뉴욕 현대미술관과 미네아폴리스 워커 아트센터, 도쿄현대미술관을 순회하였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순회하는 회고전을 가졌으며, 2013년에는 대구미술관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서울, 대만,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의 순회전을 통해 대표적 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사마는 60여 년의 작업 기간 동안 퍼포먼스, 해프닝, 패션, 디자인,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역량을 보여주었고, 84세의 현재에도 창작열을 과시하며 왕성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평단의 호평과 대중의 관심 속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