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모티브로 시정 넘치는 작업을 보여주었던 안진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형태적
번안을 보여준다. 전구라는 형태를 꽃으로 가득 채우거나, 바닷가에서 보는 집어등과풍경을
꽃으로 풀어낸 작업, 꽃이 나비가 되는 등 물아일체의 신비감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
대상과 합일되는 형상적 표현으로 상징의 의미를 보다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일차적 관심은 미물에 대한 사랑이며 작은 것에 대한 존중이다.
소재적인면은 벌레, 종이컵, 전구로 이어지면서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소재가 되는 전구는 성(性)을 느끼게 하는 미묘한 형태와 신비한 색채감으로
단순한 치장의의미를 넘어서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구의 빛이 소통의 기회를 열어주고 그 안에서 우리의 삶이 완성되어 갔다는 작가의 말처럼
,전구는 고맙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다. 작가에게 전구는 소통의 상징이고
그 안에가득한 꽃은 소통의 언어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 꽃은 작가만의 특별한 색이다.
작가는 “색으로 트윗하다”는 말을 한다. 색으로 지저귀다, 재잘거린다는 의미이다.
결국 소통의 의미를 이야기 한다. 일상에서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
소소한것들을 아름다운 색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작가의 작품들은 색다른 경험을 갖게 한다.
잊고 있던 추억을떠올리게 하며, 인간 본연의 순수를 자극하고, 나아가 새롭게열어가는
미래에 대한 꿈을 채색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안진의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색채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26회의 개인전과 2012 코리안 아이(아랍에미리트), 키아프(KIAF), 터키 이스탄불 아트페어, 등
국내외 180여 회의 전시를 통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12 제10회 미술세계작가상-평면
부문선정되었으며, 2011 제5회 미술인의 날 미술인상-청년작가상 (사.한국미술협회),
2005 제11회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우수작가상, 1994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1993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1992 제15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기간 중에는 안진의 작가와 문화프로젝트를 기획해 온 청년사회적기업 대추씨와의
콜라보레이션이벤트가 진행된다. 갤러리 공간의 편안한 음악 속에 전문 테라피 디렉터의
도움으로 힐링서클, 함께 스트레칭, 동적 명상, 그림그리기 등으로, 관람객들과 작가가 함께
느끼고 놀고 나누는 예술의 공유와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