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sible city - 송차영展
작가의 작업은 이를 디지털 이미지 조작을 통해 기계적인 반복으로 리드미컬하게
직조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몽환경 같은 공간의 미로로 빠져들게 하는 식이다.
하지만 미로에서 미로로, 흐릿하고 모호한 이미지만이 무한히 연결되는 것만은 아니다.
흐릿한 이미지들 사이로, 그 데칼코마니 효과로 번지는 이미지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현실의 구체적인 이미지들이 느리지만 선명해지면서 이들 이미지가
현실의 어떤 공간에 대한 단상이었음을 살짝 노출한다. 어떤 순간적인 이미지, 그러니까
작가의 시선이 우연히 조우한 구체적인 현실의 공간이 슬며시 비쳐지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는 구체적인 현실이 오히려 일장춘몽 같다. 현실과 비현실적인 경계에서
작가가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라 해야겠지만 결국은
이를 통해 현실의 공간에 대한 작가의 어떤 구체적인 단상을 그 느낌을 전해주는 방식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장소: 갤러리 무이
기간: 2011.6.17 ~ 2011.6.29
시간: 11:00am~06:00pm
*일요일 휴관
입장료: 문의
문의: 02-587-6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