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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고 개인전 'Entroducing'
미술 마감

2004-03-26 ~ 2004-04-18


전시 : “엔트로듀싱 Entruducing ”
작가 : 에밀고 (Emil Goh) 개인전

기간 : 2004. 3. 26 (금)- 2004. 4. 18 (일)
장소 : FACTORY (갤러리 팩토리)

오프닝: 2004년 3월 25일 (목) 오후 6시 – 9시
시간 : 화-금 (오후 1시- 7시 반) 토, 일 (오전 11시-오후5시)
문의 : master@factory483.org
전화 : (02) 733-4883




지금은 오후 7시. 모든 이들이 귀가하고 있는 시간. 그러나 에밀고는 촬영을 하기 위해 고층빌딩이즐비한 도심(CBD)으로 향한다.

“도시는 밤이 되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합니다.
거리는 텅 비고 오피스빌딩은 일제히 불을 밝히지요.”
낮에는 따분한 얼굴을 하고 있는 평범한 오피스 거리, 그러나 밤이 되면 하나의 거대하고도 아름다운 조명기구로 변신하는 그 오피스들의 이미지가 요사이 작가가 몰두하고 있는 작업의 주제 중 하나이다.

  Lantern #4’는 시드니에서 촬영된 것으로, 빌딩의 층층이 각기 다른 색을 내뿜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인 <엔트로듀싱 Entroducing> (디제이 새도우 DJ Shadow의 앨범에서 인용한 전시제목) 에서 선보일 작품 중 하나이다.

현재 아시아링크와 한호재단 (Asialink and Australia – Korea Foundation)을 통해 쌈지스페이스의 스튜디오 작가로 서울에 머물고 있는 그는 지난 몇 개월간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차기 작품을 위한 리서치를 진행했다. 왜 하필 서울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그는 “서울은 정말 다이내믹한 도시이자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복잡한 도시라고 들었어요. 실제로 제가 이곳에 와서 보니 서울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하나하나씩 알아가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유년기 시절을 말레이시아, 싱가폴, 시드니 등지에서 보낸 후 런던에서 작가 활동을 하였다. 그렇듯, 새로운 도시를 경험하는 것은 이제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도시마다 독특한 향기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그 각각의 도시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사 입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소재를 대중문화pop culture및 인간관계에서 유발되는 다양한 양태들에서 찾곤 하는데, 그것은 그가 미술을 전공하기 이전에 심리학과 연극을 전공한 데 기인한 것이다.

갤러리 팩토리에서 열릴 이번 개인전에는 고층건물 위로 불빛이 소용돌이 치는 신비로운 이미지의 사진작업인 ‘빌딩bldg’과 골드스미스Goldsmith 재학 중 런던에서 제작된 비디오 작업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며 실내와 실외의 전경을 보여주는 기법을 사용한 작품)인 ‘Between’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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