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호展
참여작가 : 문경리, 오희경, 전지연
전시장소 : 갤러리 카페 봄(경기 과천)
문의전화 : 02)502-0606
서울 근교에 자연의 정취와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카페공간이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장소는 평일에도 서울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 전시가 열릴 갤러리 카페 봄은 이러한 대중적 욕구에서 출발하여 1995년도에 문을 열었다. 특별히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이 준비된 상업적 이윤의 목적보다는 문화적인 향유를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 갤러리 카페 봄은 조각가의 집과 정원을 개조한 공간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외부 공간은 정원의 조각품들과 붉은 벽돌건축이 어우러져 카페라는 분위기보다는 아직 주택으로서의 전원적인 정취를 풍기고 있다. 또한 내부공간은 창문과 지붕의 형태에 따라서 독특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창문을 통해 외부의 빛이 차단되지 않고 들어옴으로 인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내부의 자연적인 조명은 여타의 전시공간의 인공조명과는 다른 일상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즉, 전시공간인 갤러리 카페 봄은 일상의 공간 속에서 갤러리라는 전시공간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작품은 사물들과 상호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시는 미술관 혹은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의 참여 혹은 작가와 관람객의 관계가 소극적이였던 것에 비해 작가들의 작품이 사물속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작품과 관람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작가도 역시 관람객의 한 사람으로서 작품과의 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공간설치 구성과 공간내부 사물의 적극적인 활용은 공간자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수 있는 상호 작용으로 실현할 수 있다.
30대 중반의 섬세하고 내면적 깊이를 보여주는 여성작가의 작업성향으로 전시공간은 삶의 부분이면서도 예술이 스며든 공간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리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