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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상페 특별전 - 꼬마 니콜라의 아름다운날들
미술

일반 11,000원 / 초중고 8,000원 / 미취학~유치원 6,000원

마감

2010-12-21 ~ 2011-03-20


꼬마 니콜라 한국에 오다


“제 1회 국제만화예술축제”의 초청전으로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장자크 상페 특별전” 또한 놓치기 아까운 기회이다. 이번 전시는 꼬마 니콜라 원화를 비롯하여 작가의 작품집 < 각별한 마음> , < 사치와 평온과 쾌락> , < 어설픈 경쟁> 등에 삽입된 소묘화, 수채화 120여 점의 원화와 100점의 복제화, 니콜라 피규어 등의 소품이 전시된다.


그를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입지를 굳히게 했던 세계적 베스트셀러 동화 “꼬마 니콜라”는, 그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5권으로 완결되어 이후 50년간 30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 “꼬마 니콜라”는 상페와 르네 고시니가 열정적으로 토론하며, 상페의 소년기의 여러 추억들을 담은 작품이다. 언제나 행복한 아이들의 세상과 자신이 어린 시절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꼬마 니콜라” 안에서 수많은 말썽과 웃음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전 세계의 독자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였다.


“꼬마 니콜라”의 경우, 일종의 삽화가로서 스토리 작가들과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기는 하나, 그가 삽화가로 참여한 작품들은 장자크 상페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상페는 스토리에 종속된 이미지에 대한 표현이 아닌, 그 자신만의 느낌과 통찰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꼬마 니콜라”가 아니더라도 그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속 깊은 이성친구’, ‘사치와 평온의 쾌락’ 등 30여 종의 출판물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그만의 깊이 있는 시각의 전달로 5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세계최고의 일러스트 작가의 자리를 지켜온다.


 


상페의 그림은 매우 젠틀한 면과 유머러스한 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는 인간과 사회, 인생에 대한 통찰과 평범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간결한 그림으로 풀어낸다. "어렸을 때 나는 위대한 사람들은 위대한 말과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위대하지 않고 아무리 가소로운 것일지라도 그것을 이루려는 인간들의 노력에 나는 감탄한다."라는 상페의 말처럼, 그의 그림에서 전달하는 인생의 메시지는 대단한 무언가가 아닌, 단지 우리 삶의 소박한 한 단면일 뿐이다. 바로 이 점이 그 어떠한 예술 작품보다 더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인생에 대한 아포리즘을 전달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렇듯 그의 그림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하면서, 또 한편으론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다.


  단순한 선과 간결한 묘사로 이루어진 그의 그림의 내용은 의외로 풍부하고 복합적이다. 상페는 정치적인 이슈나 시사적인 사건들을 그리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우리의 일상을 그린다. 그 깊이를 강요하거나 집중을 요구하지도 않고 단순한 일상 속에서 그 본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사람들의 감성에 와 닫는다. 수많은 상페의 작품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다. 현재의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나날을, 상페는 때로는 비판적으로 하지만 그 따스함을 잊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장자크 상페 특별전”에서는 한국에 출판되었던 현대사회와 인간에 대한 작품들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미출간 된, 너무나 프랑스적인 데생들과 사랑스러운 해학과 유머를 가진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시 외 ‘어린이 체험관’을 마련하여 “꼬마 니콜라”의 사랑스런 그림과 감성, 교육적 의미와 함께 아이들이 즐거운 경험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가슴 푸근한 감성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전 연령층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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