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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사진전 사진적 사색
사진

무료

마감

2010-08-14 ~ 2010-10-31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oeunmuseum.org
의미있고 가치 있는 기획전을 통한 사진담론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고은사진미술관(이사장  고은 김형수)은 8월14일부터 10월31일 까지 사진가 최광호의 「사진적 사색」전을 준비하였다.  한국 사진역사에서 제2세대 작가주의가 작가의 내면과 사진적 방법론이 어떻게 만나고 표상화  되는가를 묻게 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사진가 최광호는 1956년 강릉에서 태어나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과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지금은 강원도 평창에서 개인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35년이상 가족을 사진으로 찍어왔다. 그의 사진 속에 드러나는 가족은 삶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 속에 드러나는 진정한 의미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며 그 사랑은 그의 존재적 근원을 묻는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사진 속에 일관되게 드러나는 동생에 대한 시선은 그의 동생이 그와 존재론적  쌍생아로서의 근원에 다가서 있음을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동생의 죽음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고 그 극복의 과정에서 사진으로 선보인 것이 「광호타입」이었다. 그의 「광호타입」은 동생의 소지품과 그가 찍었던 동생의 사진을 이용해 그만의 방법으로 생명의 영속적 순환을 깨닫게 된 치열한 자기 고백이다. 그것은 삶의 불확실성과 사진의 불확실성에    대한 그의 물음이며, 항변이자 또한 답이었다.

최광호의 삶과 사진에 대한 태도는 늘 상식을 넘어선다. 그래서 사진가 최광호를 수식하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열정과 기이함, 순수함과 괴팍함이다. 그러나 그의 사진을 들여다 보면 이러한 수식어의 뒷면에 한결같이 그가 추구하고 있는 삶의 태도와 사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1전시관의 직접적인 사진을 통해 드러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동생의 죽음」 이라면    제2전시관의 「사진위를 걷다」는 그의 고백처럼 사진과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물음이다.  동생의 죽음 이후 끊임없는 화두로 남아 있는 그의 실존에 대한 탐구이며, 그 탐구의 결과물이 「사진위를 걷다」라는 최광호만의 독창적 사진 형식이 되어 관객과 만나게 될 것이다.
삶과 사진의 본질을 탐구하는 사진가 최광호는 그의 암실을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자궁이라 믿고 있다. 그것은 그의 삶이 곧 사진이며 그의 사진이 곧 삶 그 자체를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 존재의 시작인 어머니의 자궁 안. 그 자궁 안의 한 생명의 발버둥이라는 은유적이고 표현적인 「포토그램-생명의 순환」은 미술관 카페를 더욱 아늑한 공간으로서 관람객에게 다가가게 될 것이다. 이렇듯 이번 최광호 사진전은 가족이라는 그 존재의 물음에서부터 출발하여 존재    소멸과 더불어 시작되는 존재 생성의 순환의 고리를 통해 궁극적으로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관통하는 것이다. 

작가노트


사진적 사색


아침 창가로부터 들어오는 강렬한 빛, 찬란함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오늘, 새 시작, 새 아침, 새 날, 그런 나의 청년 시절, 눈 뜬 어둠, 다크블루Dark Blue의 신선함, 색으로 다가서는 새벽, 그런 나로부터의 사진적 사고의 시작,


요즈음 나는 평창에서의 아침을 풀 뽑는 것으로 시작한다. 내가 심은 채소나 옥수수 밭에 돋아나는 풀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이다. 내가 씨를 뿌린 것을 내가 가꾸지 않으면 누가 그것을 보살피겠는가?


풀들의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그것과 다르다. 비 오고 난 후 쑥쑥 자라나는 것을 당해낼 수 없다. 뽑고 나면 새로운 것이 또 자란다. 새로운 풀들이 다 자란 후에 또 다른 것들이 자란다. 공존한다.


그런 세상을 생각하노라면 나는 사진 찍기가 즐겁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그 새로움! 생각할수록 좋다.


나의 사진 찍기는 내 생각과 느낌이 만날 때 시작한다. 사진으로 사고한다. 태고의 근원적인 나의 본질을 찾아가는 자아 알아가기. 원시인이 조개를 줍듯, 무심하게 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나의 사진이다.


어느 날 나는 내가 태어난 강릉까지 걸어서 가고 싶다는 생각에 7일을 걸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걸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인화지 위에 옮기며 인화지 위를 걸었다. (사진위를 걷다, 2007) 사진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포토그램을 만들었다. 사진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찾아간 시간여행. 사진의 원류를 찾아가는 동안 생명의 순환되어짐을 사진으로 느낀다. (생명의 순환, 2009) 동생의 죽음을 체험한 기억으로 나를 찾아간 것은 광호타잎Kwangho-Type 이었다. (동생의 죽음, 1999) 이 모두가 내 생각을 사진으로 사유한 결과물이다.


사진으로 나의 근원을 찾아가는 시간여행. 그 자체가 하나의 기록인 동시에 삶의 본질을 알아가는 나의 방법이다. 나는 사진이 무엇이냐 라고 물으면 ' 사진은 사는 것이다' 라고 하겠다. 사진으로 사색하며 사는 재미가 내 사진이라고 말하겠다. 그래서 사진으로 참되게 사는 그 날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 전시작품 이미지


전시 작품의 모든 이미지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는 미술관 혹은 작가의 확인 아래 보도용으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동생의 죽음 >


ⓒ동생의 죽음, 1999, 젤라틴 실버 프린트 광호타잎, 27.9x35.5cm
ⓒ,The Death of My Younger Brother, 1999, Silver Gelatin Print Kwangho-Type, 27.9x35.5cm




ⓒ동생의 죽음, 1999, 젤라틴 실버 프린트 광호타잎, 27.9x35.5cm
ⓒ,The Death of My Younger Brother, 1999, Silver Gelatin Print Kwangho-Type, 27.9x35.5cm



ⓒ동생의 죽음, 1999, 젤라틴 실버 프린트 광호타잎, 27.9x35.5cm
ⓒ,The Death of My Younger Brother, 1999, Silver Gelatin Print Kwangho-Type, 27.9x35.5cm



ⓒ동생의 죽음, 1999, 젤라틴 실버 프린트 광호타잎, 27.9x35.5cm
ⓒ,The Death of My Younger Brother, 1999, Silver Gelatin Print Kwangho-Type, 27.9x35.5cm



< 생명의 순환 >


ⓒCycles of Life #01, Unique Fujichrome Print, 2007, 50.8x61cm




ⓒCycles of Life #11, Unique Fujichrome Print, 2007, 50.8x61cm



최광호/ Choi, Kwang-Ho (1956~ , 강원도 生)


1987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1989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교 대학원 다큐멘터리사진 전공 졸업
1992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 순수예술 전공 졸업



개인전

2010  사진적 사색,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09  숨의 풍경, 갤러리나우, 서울
2008  생명의 순환, 인사아트센터, 서울
가족, 최광호, 노암갤러리, 서울
2007  최광호 포토그램_넝쿨지다, 갤러리 고도, 서울
땅의 숨소리_갤러리아트비트개관기념초대전, 아트비트갤러리, 서울
최광호 포토그램_선물,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6   땅의 울림_숨소리, 생명소리, 걸음소리, 갤러리 담, 서울
2005   나눔! 그래서 살만한 세상, 세종문화회관 신관 전관, 서울
2004   사진으로 쓰는 역사_재일동포 1983-88, 중앙대학교갤러리, 안성
2003  흙의 표정, 포토클래스, 대전
구멍동화, 갤러리 빔, 서울
2001~04 연속 개인전_최광호 사진 1~30, 갤러리1019, 서울
1996   할머니의 죽음, 삼성포토갤러리, 서울
동생의 죽음, 인데코화랑, 서울
1992   봄 여름 가을 겨울, 워싱턴스퀘어이스트갤러리, 뉴욕, 미국
광호의 상징, 스페이스감미옥, 뉴욕, 미국
1988   최광호 사진, 금강르노와르홀, 서울
1987   삼 년만의 나의 이야기, 고니시갤러리, 오사카, 일본
타령, 도이포토플라자. 동경 일본
1986   얼굴, 샨소니에갤러리, 오사카, 일본
삼 년만의 나의 이야기, P& Q갤러리, 동경, 일본
내가 본 일본, 긴자니콘살롱, 동경, 일본
1979   포토그램_육체, 인천 제1공보관, 인천
1978   바다기행, 출판문화회관, 서울
1977   심상일기, 출판문화회관, 서울


단체전

2010  광주비엔날레_만인보, 광주비엔날레전시장, 광주
만레이와 그의 친구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9  2009오디세이_현대사진대표작가10, 예술의전당, 과천
2008  한국현대사진6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대구사진비엔날레_근원으로부터 현재까지, 소헌갤러리, 대구
2007  한국현대사진 10인전_전통과 진보 그 딜레마를 묻다,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뉴욕대학 동문전, 국제사진센터, 뉴욕, 미국
2006  Seoul Remains, 선갤러리, 서울
2004  오사카 예술대학교 동문전, 일본문화원전시실, 서울
Looking Inside, 한국일보백상기념관, 서울
동강사진축제_한국 현대사진의 조망, 영월사진박물관, 영월
2002  서울 판화미술제_사진 특별 초대전, 예술의전당, 서울
한국현대미술제_한국미술을 이끄는 66인의 개인전, 예술의 전당, 서울
사람 바람_한국 현대 사진가의 지평, 사이다마현근대미술관, 사이다마, 일본
2001   가족,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9   제3회 동경국제사진비엔날레, 동경도사진박물관, 동경, 일본
포비아, 일민미술관, 서울
1998  한국사진역사전, 예술의전당, 서울
그림보다 액자가 좋다, 금호미술관, 서울
1997  생활의 발견, 서남미술관, 서울
광주비엔날레 특별전_삶의 경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시실, 광주
1996  사진_새로운 시각,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사진은 사진이다, 삼성포토갤러리, 서울
1995  우리의 환경사진전, 예술의전당, 서울
해방50년 역사미술전_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예술의전당, 서울
1994  서울 문화읽기, 환원미술관, 서울
민중미술 15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 예술의전당, 서울
1988   사진_새시좌, 워커힐미술관, 서울


수상

2009  올해의 사진가상, 제비꽃재단, 부산
2007  제5회 강원도기록사진상, 강원도
2002  제1회 동강사진상, 영월
1999  동경국제사진비엔날레 교세라상, 동경, 일본
1980-81  동아미술제 사진부문 입선, 서울


소장

2010  제비꽃사진미술관, 부산
2006  현대미술관, 과천
2005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2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1994  현대미술관, 과천


 




갤러리 정보


ㅣ장  르 :  전시
ㅣ문의사항 : 051)746-0055
ㅣ홈페이지 : http://www.goeunmuseum.org
ㅣ주  소 :  부산시 해운대구 중1동 온천길 2번지 고은사진미술관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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