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조 사진전 - ' 담배 피우는 사연' 展
토포하우스 기획 초대전
일 정: 2010. 5. 19 ~ 6. 1
장 소: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 (2층)
초대일: 2010.5.19. 오후 6시
담배를 손에 들고, 연기를 허공으로 날리는 순간, 숱한 사연들이 연기 속으로 사라진다.
연기처럼 은근하지만 피곤한 인생살이에 담배는 때론 위로의 말을 건네는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지금은 담배가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지만 회색 하늘에 빗방울이 가늘게 떨어지는 날, 왠지 모르게 외로운 날,
좋은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날이면 담배 연기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담배를 쥐고 있는 사람의 손과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표정은 참으로 다양하다.
어제의 승리자에서 패배자로 전락한 기업가가 연신 뻐끔 담배로 울분을 토하는 표정,
담배가 꼭 남성들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표정으로 거침없이 연기를 남성들을 향해 날리는 드라마 여성작가,
체포된 살인자가 인생을 마감하는 듯 후회와 절망으로 피우는 담배연기 등
사진가 전민조는 과연 우리들에게 담배는 무엇인가 묻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소란스런 시대에 지독하게 담배연기를 허공으로 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담배는 결코 현실을 극복하는 도구는 되지 못하고 몸만 망치는 마약이고 독약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