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미술관(MoA) 디자이너 레지던스 1기_MoA의 공간탐구
오프닝 일시: 2010. 2. 23(화) 오후 5시 서울대학교미술관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 레지던스 1기에 선정되었던 작가들의 새로운 작업과 일련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2010년 서울대미술관의 첫 기획전이다. 전시의 부제는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한 미술관의 건축 공간 안에서, 자신의 작업이 ‘보여지는’ 방식을 모색해보는 설치 미술 작업이었음을 반영하는 ' 서울대학교미술관(MoA)의 공간탐구’가 선정되었다. 디자인을 미술관에 담는다는 것은 여전히 난제이지만, 선정 작가들은 미술관의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인 맥락에 대한 작가들 나름의 사유와 디자인을 수용할 수 있는 미술관에 대한 디자이너적인 응답을 오늘날의 디자인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전시 공간 중에서 지하 1,2층에 해당하는 B1 미디어라운지와 B2 코어에 초점을 맞추어, 작가들 스스로 본인의 작품이 미술관 안에 놓이게 될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하였다. 이상진은 처음 미술관을 탐구하면서 미술관 구성요소의 하나였던 기존의 폴리카보네이트 벽면 내부에 설치되어있는 인공 조명을 자연광선으로 착각했던 점을 두고, 우리가 가진 미술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전개하였다. 또한 이준은 관계미학, 즉 관람객의 참여를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실험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이제까지 작업했던 일련의 디지털 미디어 아트 작업을 심화, 발전시키면서 미술관의 공간 표면에 텍스트를 ‘덧입히는’(mapping) 개념을 그 주요 작업으로 하였다.
이 전시를 서울대미술관이 디자인에 관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미술관 자체의 문화적 실천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서울대미술관은 디자인도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라는 가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디자이너 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문의 : 02-880-9513, 손주영 서울대학교미술관 선임학예사 / www.snumoa.org
* 2010년 2월 25일(목)부터는 ‘서울대학교미술관 영상시리즈_MoA Cine Forum 6:치유의 몸짓’과 ‘예술의 두 가지 꿈: 세계의 조각가와 이탈리아 판화공방 2RC의 만남’을 함께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