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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타일전-가구,조명,은기
미술

무료

마감

2010-01-15 ~ 2010-02-20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kfcenter.or.kr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아르마니, 구찌, 페라리, 카르텔, 알레시… 이들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이탈리아 産이다. 기원전 로마 시대부터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으며 르네상스로 예술의 꿈을 피운 이탈리아의 명성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Made in Italy"는 곧 최고의 품질과 스타일을 뜻한다. 이러한 양상은 패션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꾸미는 가구와 식기는 물론 와인따개, 냄비받침 등 작은 소품에까지 이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기획전《이탈리아 스타일전 - 가구, 조명, 은기》에서는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 기쁨과 멋을 더하는 유용한 실내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이는데, 아킬레 카스틸리오니(Achile Castilioni),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필립 스탁(Philippe Stark), 론 아라드(Ron Arad) 등 20세기의 스타 디자이너와 건축가 70여 명이 디자인한 가구와 조명기구, 주방용품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Made in Italy" 작품 180 여점을 선보인다.


  20세기 초 스칸디나비아와 독일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능주의 디자인 시대가 지나면서, 이탈리아에서는 이들의 규격화되고 기계적인 디자인의 대안으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감성적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산업화를 먼저 주도한 다른 나라의 획일화된 디자인 문화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산업화에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중세부터 이어온 수공예 전통과 장인정신을 계승하는 등 이탈리아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문화를 발전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원자재가 부족했기 때문에 품질 높은 수공업 기술과 적극적인 신기술 및 소재 개발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산텔리아(Sant' Elia), 치코니노(Ciconigno), 메자드로(Mezzadro), 티치오(Tizio), 라 마리(La Marie), 루이 고스트(Louis Ghost) 등이 이러한 이탈리아 디자인 상황을 대변하는 작품들이다. 또한 신소재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가능성 탐구에 적극적이었던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은 천 주머니에 폴리스티렌 재질의 알갱이를 가득 채워 만든 사코(Sacco), 조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 에클리세(Eclisse),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설정할 수 있는 호스 모양의 조명 보아룸(Boalum) 등 감성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이탈리아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갔다.


전시 제목이 제시하듯 이번 전시의 특징은 이탈리아 디자인 가운데서도 집안을 단장하는 데 관련있는 제품들, 즉 가구, 조명, 은기 등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또는 실내디자인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법한 카르텔(Kartell), 자노타(Zanotta), 아르테미데(Artemide), 플로스(Flos)와 같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가구와 조명 회사들의 제품이 소개되고, 국내에서는 드물게 이탈리아 현대 은공예품 20여점, 알레시 26점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은공예품은 밀라노, 베로나 등 북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20세기 전반부터 운영되었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은공방들의 작품들이 20여점 전시되는데, 1970년대 이후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등 유명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형적 혁신을 일으킨 작품들이 소개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탈리아의 사르티라나예술재단,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1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전시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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