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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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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 2009-10-23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ihn.com/kor/mainframe.html

박선기


작가 박선기는 그간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교묘히 파고들어 일상 정물들의 시점을 교란시키는 ‘시점(point of view)’ 작품과 수 백개의 숯을 허공에 매달아 건축적 공간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전시는 나일론 줄에 숯을 매달아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과 나무로 일그러진 여행 가방의 겉을 불로 태운 ‘시점’ 작품 그리고 ''''A play of infinity''''란 제목으로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기하학적 형상이 무한히 반복되는 상황을 입체화 시킨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전시에 처음 소개되는 ‘A play of infinity''''는 ‘시점’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대상은 보다 혼란스러워졌으며 상황은 더욱 단순해 졌다.


작가는 ‘시점’ 작품에 대해 ‘원근법적 사고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입체로 보여주는 것’이라 말한다. 어떻게 보면 원근법은 인간이 사물을 바라보는 체계를 평면으로 옮겨내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선기는 이것을 조각에 그대로 적용해 실제화 되었을 때 나타나는 인간의 생물학적 시각의 한계를 드러낸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재가 아니면서 실재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전복시키고 우리의 시점을 뒤흔든다.
신작인 ’A play of infinity'''' 시리즈의 형태는 기하학적 원리를 따라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일종의 가상 구조를 3차원화 시켰다. 그러니까 3차원에서 접할 수 없는 2차원의 환영을 다시 3차원으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실제가 모순된 것을 다시 실제화 시키는 다차원적 ‘시점’으로 사실과 상징, 시각적 환영, 시각과 개념의 관계 등을 담아낸다. 작품 자체는 매우 견고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심리적 혼란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작가작품의 매력이자 특징이다. 그 환영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디지털 미디어에 의한 눈속임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로 등장시키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 있게 읽혀지는 이유일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작은 숯을 매달아 거대한 설치 작품으로 건축적 공간을 탄생시키며 숯을 활용하여 일회적인 설치미술에 영속성을 부여하고, 대상의 시각적 환영으로 일상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한다. 이번전시는 이렇게 박선기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다양한 속성과 깊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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