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神(the Pink God)
미술
마감
2003-10-15 ~ 2003-10-21
분홍神_the Pink God - 2003 한국여성사진가협회 기획展 [참여작가] 김애경 , 김정언 , 노정하 , 박애경 , 방명주 , 서지영 , 엄을순 , 윤은숙 , 이경애 , 이미라 , 임안나 , 이주영 , 홍경 , 홍미선 , 황숙정 분홍신을 신고 대지를 거닐다 한국 여성사진가협회의 네 번째 기획전이 마련되었다. 이 전시회는 페미니스트 사진가이며 전임회장인 박영숙 선생님, 환경정의 시민연대 연구소장 한면희 선생님,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소의 김영옥 선생님, 이영숙 선생님 그리고 일민미술관의 강성원 선생님과 함께 다섯번의 세미나와 네번의 사진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졌다. 분홍神이라는 제목은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분홍神은 생명을 어머니처럼 항상 보살펴 주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이며 동시에 대지를 딛고 있는 분홍신을 상징한다.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경우 모두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생태와 우리 사회를 조명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생태 여성론은 자연과 인간을 분리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남성 중심, 서구중심 ,이성중심의 가치와 삶의 방식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황폐화시켰다고 주장한다. 21세기는 인간과 자연, 남성과 여성이 대립적 관계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분홍神은 여성의 고유한 경험과 시선을 통해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생태계와 사회를 보고자 한다. 자연과 인간문명, 남성과 여성이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어울림과 균형이 시작되었던 분홍神의 대지에서 잉태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총 15명이며,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여성의 부재, 여성의 성에 대한 생각, 생명의 존엄성, 인간의 지나친 욕망에 의해 파괴되는 자연, 황폐해진 사회와 생태계가 우리들에게 던지는 경고, 자연으로부터의 선물, 우주적이며 영성적인 것등을 표현하였다. 전시기획과 이를 기록하는 전시 인쇄물의 제작은 하나의 공동작업이다. 이 작업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김영신 (전시기획,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