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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미술관 봄 나들이_미술관 습격 사건
미술

무료

마감

2009-04-30 ~ 2009-06-14


전시행사 홈페이지
http://seoulmoa.seoul.go.kr/kor/exhibitions/exhibitionsviewp


“ 괴물, 탱크, 동물, 장난감이 미술관 곳곳을 점거했다!
이른바 미술관 습격 사건! “


▶▷‘2009 미술관 봄나들이_미술관 습격 사건’전이 오는 4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야외 공간에서 개최된다. 미술관 봄나들이전은 가정의 달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 맞추어 미술관 앞마당, 정원, 진입로 등 야외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확장하여,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기능하고자 2004년부터 매년 주제를 달리해 개최되는 기획전이다. 봄을 맞아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과 유쾌하게 소통하기 위한“미술관 봄나들이”전으로, 올해는 “미술관 습격 사건”을 개최한다.

★ 2009 미술관 ‘봄’ 나들이 _ 미술관 습격 사건

누구나 친근하게 느끼는 만화적 이미지들이 미술관 야외 공간 곳곳을 점거하였다!
이른바 미술관 습격 사건!
이들이 벌이는 ‘명랑한’ 습격 사건의 현장에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예술과 애니메이션, 피규어, 캐릭터 등 마니아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시로, 미술관이라는 공간과 비주류 문화가 다채롭게 어우러진 한바탕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 마니아적 상상력, 만화적 이미지_비주류 문화의 습격
‘미술관과 습격!’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미술관 습격 사건’은 마니아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유쾌한 작품들이 미술관 곳곳을 점거한다는 설정의 전시이다. 그렇다면 마니아적 상상력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뭔가 자신만의 세계,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에 푹 빠져 지극한 관심을 두는 사람들을 마니아라 부른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경제 동물이 되기를 강요받지만, 반대급부로 자신만의 세계 속 판타지로 빠져든다. 자신의 취미에 본업처럼, 아니 오히려 본업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게임, 만화 등 기존의 이야기나 캐릭터를 재료로 삼아 자신들의 방식으로 변용시키고, 적용시켜 또 다른 아이콘을 재생산한다. 이 같은 문화 현상은 미술과 같은 소위 고급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젊은 작가들에게 폭발력으로 작용한다. 어디서 본 듯한 스타일과 이야기의 변용은 지금, 동시대 미술의 한 축을 이룰 정도로 흔히 발견된다.


▣ 미술관과 습격?!소심한 점거
이러한 비주류적 발상을 토대로 하여 만화에 등장할 법한 이미지의 작품들을 미술관에 등장시켜, 견고한 고급예술에 소심하게 습격을 가하는 것이 <미술관 습격 사건> 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만화적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확대된 장난감 같은 작품들이 미술관 도처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탱크, 정체불명의 괴물, 동물, 피규어, 영웅 캐릭터 등이 마치 미술관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듯, 미술관 야외 곳곳을 점거한다. 그러나 이들은 거대한 힘을 지닌 습격자라기 보다는, 비주류로써 소외되었던 대상들이다. 그들은 엘리트주의의 상징인 ‘미술관’을 가로지르며 ‘귀여운’ 역습을 시작한다.
미술관 파사드 지붕에 내려앉아 자리를 차지한 괴물의 모습은 무섭기는커녕 코믹하다. 또, 미술관을 지키는 것인지, 아니면 공격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탱크는 자세히 보니 바나나 맛 우유를 모티브로 만든 <바나나 맛 우유 탱크> 이다. 심지어 주류인 서구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보급된 것이 바나나 맛 우유라는 설정이다. 미술관 입구를 보디가드처럼 지키듯 늘어선 <수트맨> 은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샐러리맨 같기도 한 한편, 어딘지 모르게 범상치 않다. 동물들은 명품같이 비싼 작품들이 즐비해있는 미술관 정원에 터를 잡고, 유유히 <티타임> 을 즐기고 있다. 구름 속에서 다리가 돋아나고 있는 은 하늘에서 미술관으로 착륙을 시도한다. 화려한 색깔의 반짝이는 표면으로 옷을 덧입은 변 모양의 <분예기> 는 성과 속의 경계를 흐리며 미술관 앞마당을 차지한다. 공격적인 습격이 아닌 유머러스하고 희화된 습격으로, 미술관과 어울릴 법하지 않은 생뚱맞은 존재들이 예술 작품이 되어 미술관을 습격하는 것이다. 미학적 쟁점의 전당인 미술관에 모여든 각종 만화적 이미지의 작품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친숙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질적이며, 주변에서 본 캐릭터 같기도 하고, 상품 같기도 하다.


▣ 습격이란?!_점거에서 공유로
<미술관 습격 사건> 은 깊은 경제적 불황 속에서 희망을 찾기 힘든 관람객들에게 미술을 통해 유쾌함과 통쾌함을 전하고자 한다. 이 전시에서 ‘습격’이란, 만화, 피규어, 장난감 등 마니아적 상상력이 견고하고 신성한 ‘하이아트’만을 취급하는 ‘미술관’을 점거하는 ‘사건’을 지칭한다. 또한, 습격은 ‘점거’, ‘점유’의 의미를 지니며, 미술관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작품이 소유하고 있는 공간, 혹은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공간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미술관’의 개념이 소유의 공간을 넘어 미술 속 마니아적 상상력으로 비롯된 비주류문화가 공유하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개방되는 것이다. 이로써 주류와 비주류, 하위문화와 미술, 승자와 패자의 경계를 유쾌하게 흔들어 놓는다. 종국에는 영웅도 침입자가 아닌지 의문을 품게 되고, 침입자로 여겼던 괴물이 오히려 수호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되는 한바탕 유쾌한 습격사건은 엘리트적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마니아적 상상이 공존하는 공유지 이자, 집결지로 변신시킨다. 결국, 누가 공격하는 주체이고, 누가 공격받는 대상인지도 명확하지 않으며 명랑함과 불량함 사이를 가로지르는 ‘습격사건’은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진 유쾌한 축제의 장이 된다.


▣ 주요 참여 작가 정보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와 예술, 만화적 상상력과 예술을 가로지르는 전시이기에, 참여 작가들 중 일부 작가는 디자인과 광고,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작가들이다.
자신을 캐릭터화하여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트디렉팅과 설치미술 작업을 왕성히 펼쳐온 한국계 미국인 김영(Young Kim) 작가와 몬스터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디지털애니메이션, 피규어,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스티키 몬스터 랩은 이미 젊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다. 또한 미국과 독일을 기반으로 Future creatures를 모티브로 작가 자신이 창조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작업 등을 통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황은정 작가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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