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관상을 볼 때 동물을 연상케 하는 형상을 찾곤 한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대표 상인 쥐와 호랑이의 경우 약삭빠르고 아첨에 능하다는 쥐, 타협을 모르고 질주하는 호랑이로 인품을 나타낸다. 그 외에 재주가 많아 굶어 죽을 걱정이 없다는 원숭이 상 등 십이지간의 대표 동물 형상으로 유추하는 유추 관상법이 있다. 얼굴을 3등분으로 하여 상정, 중정, 하정으로 나누고 얼굴색이나 얼굴 이외의 주름살, 점등에 기인하여 보는 달마상법에서 예시되는 것을 토대로 흔히 동물의 형상과 동일한 형태적 특징을 인간의 품성으로 전개해 길흉화복의 운기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십이지간의 동물 외에 곰상, 사슴상, 두꺼비상, 하마상, 사자상 등 좀 더 다양하게 유추 관상법이 활용된다. 소 눈, 뱀 눈, 메기입이라 하여 부분적 특성만을 전개해 나가는 비유 방법 또한 적용된다. 초.중.고등학교 시절 별명을 지을 때도 우리는 짐승의 형상으로 비유해 농담을 짓곤했다. 더 나아가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캐리커처로 풍자하는 모습 또한 많이 접하였다.
동물이 사람의 형상을 닮은 것인지 사람이 동물의 형상을 닮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는 태생부터 이미 정해진 운명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 운명을 바꾸려는 일들이 너무나도 비일비재하다. 동양인은 서양인을 닮으려고 성형을 행한다. 심지어 내 얼굴에 점하나 있는 것조차 주변인들이 계속 간섭하고 있다. 여성의 성형의욕이 관상의 변화를 통한 운명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 생활 풍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