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희망시장을 갤러리로 만난다
미술
마감
2003-08-13 ~ 2003-08-31
| 젊은 작가들이 만들어가는 뒷골목의 희망 갤러리 매주 일요일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예술장터 '희망시장'이 갤러리를 오픈한다. 갤러리라고 해서 정제된 듯한 고급스러움을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기껏해야 6평 남짓한 주택가 차고를 개조한 깜찍한 초미니 갤러리. 하지만 그들은 이곳을 거점으로 희망 바이러스를 곳곳에 전파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희망시장'은 지난 2002년 5월 12일에 시작되어 매주 일요일마다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예술장터이다. 이미 신인 예술가 및 작가들의 데뷔 무대이자, 새로운 예술적 유통구조로서 수많은 매스컴의 집중을 받으며 자리잡아왔다. 놀이터에서의 '희망시장'이 예술가와 시민과의 자유로운 소통의 광장이라면, '희망갤러리'는 야외라는 한계를 극복하여 개별 작가들의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선 기획공모를 통한 희망시장 작가회원들의 기획전이 일년에 4차례 이상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전시회 이외의 기간에는 희망시장 작가회원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매일매일 만날 수 있는 컬렉션 샵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 전시
<내가 그린 그림 모자>
展 이후 10월 한 달 동안은 ‘새학기’라는 주제로 컬렉션 샵이 구성된다.
| 희망갤러리 첫 번째 전시 _ 내가 그린 그림 모자 부제: 다시 찾은 희망 희망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회는 올해 60세가 된 희망시장의 최고령 작가 박은정 씨의 초대전으로 기획되었다. 박은정(60, 九笑, 건축가)씨는 화가가 되고자 했던 꿈을 지난 1963년, 서울대 미대 낙방으로 인해 접고 홍익대 건축과에 진학, 건축가이자 평범한 주부로 살아오면서 꿈을 잊고 지내오던 중, 우연한 기회에 희망시장을 알게 되어 제1회 희망시장부터 꾸준히 참가해온 작가. 희망시장은 박씨로 하여금 다시 붓을 잡게 한 동력이 되었고, 40여년간의 꿈이었던 개인전을 열었다. 박은정씨가 그림을 그리는 곳은 캔버스가 아닌 모자. 일상 속의 예술, 예술 같은 일상을 꿈꾸는 희망시장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박씨는 모자에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하는 야생화와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나물의 꽃, 그리고 자연을 그린다. 용마산 자락에 살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산을 오르내리는 그에게는 야생화가 일상적이다. '내가 그린 그림 모자' 전시회는 8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희망갤러리에서 열린다. 30여년전에 그린 유화 그림 5점과 50여점의 캔버스를 대용한 모자에 그린 그림이 한 곳에서 만난다. 그 날 희망갤러리 한켠에는 희망갤러리 오픈을 자축하는 희망시장 작가들의 기증품으로 ‘작은 희망’시장이 꾸려질 예정. 희망시장 초상화 작가들의 초상화 그려주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7시부터는 작가들의 기증품으로 경매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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