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영호의 얄망궂은 동물이야기> 展 취지
< 34번가의 기적> 이란 영화에서 산타에게 물었다.’어떻게 하루밤사이에 어떻게 하룻밤사이에 그 수많은 집에 선물을 가져갈 수 있나요?’라고 그러자 산타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고 말한다. 1초를 1시간으로 10분을 10시간으로….그러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많은 상상력을 갖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좀더 재미있고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고 재미난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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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생각을 넓혀서 우리와 같이 생활하는 모든 사물이 우리와 똑같이 생각한다면,
또는 지금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원래는 지금과는 모두 다른 색깔과 모습, 형상, 습성을 갖고 있었다는 상상을 해보자 너무나 재밌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깊은바다에 우리가 아직껏 한번도 보지못한 핑크빛의 아름다운 오징어가 있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천박하게 오징어를 씹어대지는 않을 것이고, 바닷속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새로이 각인될 것이고 은빛찬란한 갈치의 모습이 정말 단단한 금속성의 비늘로 반짝이는 경이로운
모습을 갖고있다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는 옛말도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 아름답고 빛나는 모습을 볼 뿐 더 이상 그 맛을 알 수도 먹어볼 수 도 없다는 상상..
한강변이며 부러진 나뭇가지를 찾아, 이름도 모르는 나무를 찾아 그렇게 다녔고 1년반의
장난과도 같은 작업을 하였다. 부러진 물걸레 자루의 나무조각으로 다시 태어나는 세상에서는 전생에 고생을 보상이라도 받으라며 ‘재주많은 비버’로 환생시켰고, 원래는 키가 작은 아프리카의 기린도 상상했다. 무리져 있는 홍학의 무리를 보면서 아름다운 핑크색이 언듯
녹색으로 바꿔 생각해보니 콩나물의 시루의 콩나물 같이도 보였서. ‘홍학은 콩나물시루에서 자란다’라는 엉뚱한 상상이 나오게 되었다.
유쾌한 발상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 수많은 이야기의 세계가 펼쳐진다.
세상을 빗겨 쳐다보고 말도 안되는 얼렁뚱땅한 상상을 통해 48마리의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동물이야기들이 각각의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탄생되었다.
뒤바뀐, 지금은 볼 수 없는 동물들의 세계를 통해서 잠시나마 모두가 구름위를 날아다니는
행복한 꿈, 유쾌한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우리는 너무나 모든일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유쾌하고 호쾌한 상상을 잊은 듯 하다.
단순히 웃고 언제나 재미난 삶을 모두가 살기 바라며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홍보내용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손영호의 이번 전시는 재미있고,
유쾌하고, 쉽다.
simple, fun, rustic으로 대변되는 그의 작업은 일상생활에서 아무도 관심을 드러내지 않는 부러진 걸레자루나 책상다리, 죽어있는 나뭇가지 등의 소재에 다양한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탄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