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나비는 한 줄기 빛이자 희망의 움직임으로 《위=링크: 텐 이지 피시스(We=Link: Ten Easy Pieces)》에 함께한다. 국제적 연대를 통한 결속과 희망의 외침을 잇는 이번 온라인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전하고자 한다.
코로나 19(COVID-19)의 발생으로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전 세계는 유례없는 사회, 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문화예술기관이 잠정적으로 폐쇄되는 등의 불안감과 혼란이 지속되자 크로노스 아트센터(Chronus Art Center)는 국제적 연대를 통해 세계에 희망을 전하고자 전 세계 12개 미디어 아트 기관과의 파트너쉽을 맺어 온라인 특별 전시인 《We=Link: Ten Easy Pieces》展을 기획하였다. 아트센터 나비는 뉴 뮤지엄의 리좀(Rhizome of the New Museum, 뉴욕)과 공동주관으로 참여하여 힘(empowerment)을 부여하는 네트워크로서 연대하는 공동체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위협받는 현 정세 속에서 단순히 현 상황에 국한한 것이 아닌 더 넓은 범주에서 인간과 생존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영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전시의 부제 ‘잃어버린 전주곡(다섯 가지 쉬운 조각, Five Easy Pieces)’은 인간의 실존에 관한 불안감, 소외감과 자아의 발견과 같은 우리의 불편하고 암묵적인 모습들에 대하여 환기한다. 이는 현재 공중 보건 위기에 대한 노골적인 항의가 아닌 근원적인 인간의 상태를 시사하며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체가 연대하여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초기 미디어 아트가 자리 잡고 인터넷 문화에 관한 담론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넷 아트의 중요성을 재고해보고자 한다.
《We=Link: Ten Easy Pieces》에서는 라파엘 바스티드(Raphaël Bastide), 에아이아우(aaajiao), 테가 브레인 & 샘 라비느(Tega Brain & Sam Lavigne), 조디(JODI), 예 푸나(YE Funa), 슬라임 엔진(Slime Engine), 리 웨이이(LI Weiyi), 양아치(Yangachi), 에반 로스(Evan Roth), 헬멋 스밋스(Helmut Smits)가 참여하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창조적으로 사용하며 모바일 기술의 잠재력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작가로는 양아치가 <전자정부(eGoverment)>(2019)가 참여하여 주민등록증, CCTV, 몰래카메라, 전화도청 등 감시 장치들로 이루어진 파놉티콘의 세계를 미술 형식을 빌어 파놉티시즘의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역감시적 시스템을 모색하였다.
《We=Link: Ten Easy Pieces》는 http://we-link.chronusartcenter.org/에서 관람 가능하며 뉴 뮤지엄(New Museum)의 온라인 프로그램인 First Look: New Art Online의 일환으로 Leonardo/ISAST에서 제공한 https://www.leonardo.info/welink-ten-easy-pieces에 아카이브 될 예정이다.
크로노스 아트 센터(Chronus Art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