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_ 11_ 24 (토) ~ 12_7 (금) 전시관람시간 1:00 ~ 9:00pm
오픈파티,시사회 - 2007_11_24 (토) 저녁 6시
곽은정,박성준,박성일
영화 그리고 사진 그리고 미술
'본래의 예술은 한 갈래였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것을 즐긴다.'
이번 전시의 큰 기획은 바로 이것이다. 서로 다른 매체를 즐기던 3명이 모여서 각 장르가 서로 만나 뒤섞임의 시도를 하고 영화로 만들어질 허구의 이야기구조(시나리오나 내러티브)를 이용하여 그것들이 재해석 재구성된 각각의 독립된 사진작업과 미술작업이다. 그렇다면 왜 장르를 뒤섞어야하며 재해석하고 재구성해야하는가?
첫째, 작가와 작품은 끝없이 진보하려고 애를 쓴다. 이번전시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우리의 생각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픈 욕망에서 출발하고 있고 그런 욕망의 대상은 각 매체가 갖던 작업의 한계점 극복일 것이고, 표현수단의 증폭일 것이다.
두 번째, 영화적 이야기구조(시나리오나 내러티브)의 재해석과 대구성에 대해서... 우리는 사랑후에(후회,후애)라는 영화를 이용한 사진, 미술의 재해석 및 재구성의 작업을 통해 우선 영화는 일시적 해체를 하게된다. 그것은 영화를 관람하며 느끼던 환상으로부터 끌어내려 “ 이것은 그냥 영화이다”라는 자각을 줄 것이다. 그런 장치는 실험연극, 부조리극, 리얼리즘연극에서 행해지던 메시지의 강한 전달과 비슷한 기능을 한 동시에 영화가 준 환상을 현실로 돌려버린다. 그리고 다시 사진과 미술의 형태로 보다 심화되고 구체화된 영화적 이야기구조의 재해석과 재구성을 하게 되면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일시적인 해체를 통해 느꼈던 현실의 지각화와는 반대로 미술과 사진을 통한 또 다른 환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런 각각의 동시적 행위언어는 하나의 기표를 놓고 기의의 자의적 해석을 사진과 미술이라는 매체로 풀어줌으로써 관객이나 혹은 관람자에게 새로운 오감의 마주침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방법론적으로 미술, 영화, 사진으로 나누어 보여지기도 하는 전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