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을 이야기하는 여섯개의 상상
세계적인 미술사가 E.H. 곰브리치의 ‹미술이야기›는 이런 구절로 시작합니다. “미술이라는것은 정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미술가만이 있을뿐입니다.” 이 책은 유적이나 미술관을 찾아가야만날 수 있는 미술 작품을 신성한 물건이 아니라
‘인간 활동의 산물’로 보고 써내려간 책입니다. 이 책이 50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말을 포함한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미술 입문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관점을
지키면서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자상하게 동서고금 미술의 세계로안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의 서문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일을 합니다. 미술이란 말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런 활동들을 모두 미술이라 불러도 무방합니다.”‹상상 충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현대미술을 이야기체 서술로 친절하게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미술은 거울, 미술은 마음,미술은 이야기, 미술은 물음표, 미술은 꿈, 미술은 놀이 등 6개의 작은 주제로 이루어집니다. 여기 모인 작품들은 만드는 방법도 감상하는 방식도
각양각색이지만 본대로 그리고, 마음을 표현하고, 일상을 기록하고, 생각에 잠기며, 꿈꾸며, 신나게 노는 아주 일상적인 인간 활동의 산물입니다. 이 전시의 주제인 ‘상상’은 이 모든 활동과 미술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시간 속에 흘러 지나가는
일상을 캔바스나 조각 그리고 모니터 속에 작품으로 응결시키는 에너지입니다. 관람객 여러분은 하얀 벽면에 그림이 걸린 전통적인 ‘화이트큐브’ 전시로부터 만지고 놀면서 함께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미술의
체험하며 상상의 세계에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상상 충전›은 ‘상상 에너지’가 개별 작품에 어떻게 깃들어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 보여주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가르치는 대로’가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세상을 발견’하고 유연하게 이해하여야 합니다. 작품 속에 담긴 상상의 세계와 하나씩 마주칠 때마다 마음의 비타민인 상상의 힘이 조금씩 충전되고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이제부터 현대미술과 친해지고 싶은 어린이와 어린이 같은
순수한 호기심을 가진 어른들이 자신 안에서 작가적 상상력을 발견하고 스스로 세상을 견디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현대미술에 담겨진 여섯개의 상상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전시기간
-2007년 7월 25일(수) ~ 2007년 10월 7일(일),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경기도미술관
http://www.gma.or.kr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길 36
■관람시간
10:00 ~ 19:00 (관람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관람요금
어린이(초등학생) / 무료 /단체(20인이상) 무료
청소년(13~24세) / 300원 /단체(20인이상) 250원
성인(25세~64세) / 700원 /단체(20인이상) 550원
65세이상 및 장애인 / 무료
단. 특별전시 관람료는 별도로 정함
관람문의 : 031)481-70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