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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선미술상 수상작가, 김범 작품전
미술

문의바람

마감

2007-07-23 ~ 2007-07-23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sungallery.co.kr
제20회 선미술상 수상작가, 김범 작품전> >

전시일정: 2007. 7. 20 ~ 8. 4_선화랑 3층 전시장
시상식 및 리셉션: 2007. 7. 24(화) 오후 5시_선화랑 2층전시장
출품작품: 드로잉 및 오브제 설치작품_12점
홈페이지: www.sungallery.co.kr
문            의: 02)734-0458, 5839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김 범씨를 제20회 선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하여 그 기념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988년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 후, 1991년 뉴욕 school of visual arts에서 대학원 과정
을 마친 이래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지역의 미술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
습니다. 김 범씨는 이번 선미술상 외에도 국내 우수한 미술상인 석남 미술상(1995년)과 에르메스 미술
상(2001년) 수상뿐만 아니라 국내외 미술관과 갤러리들의 주요 기획전에 참여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
은 실력파입니다.
그의 작품은 어떤 작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번득이는 감각과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화
의 틀을 깨고 자유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맘껏 발산해내며 작가만의 양식으로 형상화해낸 작품들은
일상 속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소박한 물질을 통해 해학이 가득한 오브제와 영상, 회화 등의 다양한
세계를 보입니다. 작가의 작업은 또한 우리 내면의 감성을 자극시키고 또 다른 시각을 유도시켜 상상력
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로서의 소양과 재능이 남다른 김 범씨의 이번 선미술상 수상을 축하하며 이 기회를 통하여
더더욱 그만의 독특하고도 참신한 작품세계를 향해 정진함으로써 무한한 발전과 성장을 이룩하고
국내외로도 더욱 발전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유쾌한 상상과 해석
이 재 언 (미술평론가)

(중략)작가의 작업은 대체로 해학적인 내용으로 웃음을 자아내지만, 더욱 근본적인 것은 도발적인 상상
력과 경쾌한 순발력, 재치와 재능이 번득이는 기발한 해석 능력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삭의
'임신한 망치' 외에도 그의 많은 작업들이 상상력과 순발력, 해석 능력이 결합되어 창출되어진 산물들이다.
작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공학적 상상을 많이 펼친다. 어떤 사회적 권력과 관련되는 시설물들에
대해 폭로하고 있는 것 같은 일러스트레이션을 연작으로 선보이고도 있다. 국경검문소, 등대, 구름 모양의
첩보 비행선 등에 대한 설계도에서 기우(杞憂)와도 같은 권력의 음모에 대한 불안을 폭로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중략)
작가의 작업이 이렇게 해학적인 것이 있는가 하면, 철조망, 칼, 안구수집기 등과 같이 섬뜩한 소재의 블랙
코미디 같은 문맥의 작품들도 적지 않다. 보통의 사물이 흉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탐구에서도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이 대중들에게 그렇게 어렵거나 무겁지 않고 친근하게
접근되는 장점이 있다. 어딘지 모르게 신랄하고 긴장이 팽팽할 것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복싱에
서의 잽과 같이 가볍고 경쾌한 풋웍으로, 그리고 반드시 한번은 웃게 하는 부드러운 방식의 접근을 함으로써
공격의 날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그의 작업은 치밀하고 진지한 아이디어나 컨셉트에 비해 드로잉이나
오브제의 설정과 조작이 단순하고 다소 엉성한 듯하게 이루어진다.
이렇게 보면 그의 작품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이기에 대중들에게도 널리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우리의 현대미술이 대중과의 친화를 절대명제로 삼고 있지만 요원한 과제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가와 같은 방식은 아무런 거부감 없이 대중들에게 흡입되고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오브제든, 드로잉이든, 비디오든 웃음을 금하는 작품은 없다.
즐겁게 교감하고, 또한 무언가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것, 바로 그거면 대단한 성취 아닌가?
허무 개그 비슷하게 다가오지만 무언가 우리의 생각을 깊이 끌고 가는 매력, 그것이 바로 김범의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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