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의 신 문자도-나에게 문자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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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 ~ 2006-12-11
• 섬유공예가 정인‘신 문자도- 나에게 문자를 보낸다’ 전이 KTF GALLERY The Orange 에서 11월 28일 부터 다음달 11 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문자와 그림으로 형상된 문자도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공존 속 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 문자도란 문자와 그림의 합성어로 문자와 그림이 서로 조화된 형태이다. 문자가 그림 속으로 들어오고, 그림이 문자 속으로 들어가는 신 문자도 에서는 작가의 생각과 욕구를 찾아 볼 수 있다. 휴대폰에 문자 서비스가 생겨나고 그 문자가 그림화 되다가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과정은 문자가 그림 속으로 들어와서 그림화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리고 하나의 시각적 표현으로 소통한다는 것도 현재와 다르지 않다. 정인은 “ 언어가 빠른 속도로 변해가면서 세대간의 소통이 온전 하지 않은 것을 몸으로 느끼지만 더 큰 장애는 자신과의 소통 에도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한다. 작가는 현재 다양한 매체들에서 범람하는 문자와 그림들을 낯 설게 인식 하는 그 접점에서 출발한다. 작가의 고유한 직관과 감성을 통해서 새롭게 접목한 그림과 문자는 그것을 동시에 수용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정지된 과거로부터 자신의 영역을 지금 여기에 새롭게 연합 하려는 시도로 표현된다. • 정인(1961~)은 서울에서 출생하여 덕성여대 불문학을 전공하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인은 방송인과 강사 등의 이력으로 기록되는 독특한 작가이다. 그녀는 주로 공예 속에 더 큰 철학과 관조의 숨은 뜻을 발견 하며 생활 단편 속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서 수 놓고 누빈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작품은 스위스 스트라튼 재단의 달리 박물관에 소장 되어 있다. • ‘우리는 무엇을 보았고, 보고 있는가.’이번 전시의 출발점 이다. 예도 례(禮)의 작품은 나혜석의 정신과 삶 안에 경의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옳을 의(義) 작품은 똑 같은 샤기컷을 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고등학생을 보고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 아름다운 동맹 결의와 옳은 것을 위해 아니라고 하며 무리를 이탈해야 하는 용기 사이에서 오늘날의 의는 균형 잡기 힘들다’”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지난 생일에 문자 아닌 그림을 휴대폰으로 선물 받은 감격을 목숨 수(壽) 라는 작품을 통해 그대로 재현 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현재와 과거에서 작가의 소중한 일상을 담고 있는 작품과 새롭게 그 의미를 이야기 하는 것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 의사전달 수단인 문자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에도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새로운 양식으로 발달하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는 시대적 상황 아래 문자에 대한 의미가 변화 하는 것은 이 세대와 지난 세대간에 또 하나의 커다란 막을 형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작가 정인이 표현 하는 문자도 속에는 무엇이 담겨 질 수 있을까? 작가는 관람객이 작품을 읽어 내려갈 때 단지 그 의미 만을 인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한 문자와 그림을 찾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부대행사로는 11월 28 일 정인 작가와 관람객 만남이 오프닝 행사로 열린 예정이다. KTF GALLERY The Orange의 개관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7시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연다.(매월 둘째 주 일요일 휴관) 갤러리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는 차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