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 김선영 : 지도 밖으로의 여행』
2. 전시장소: 갤러리 도스(Gallery DOS) / 운모하(雲暮霞)
3. 전시기간: 2006. 11. 29(수) ~ 12. 10(일)
4. 전시개요
갤러리 도스에서는 신체를 상징하는 형태 속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담아 표현하는 작가 김선영의 개인전을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지도 밖으로의 여행’이다. 여행은 우리에게 힘들고 찌든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자 휴식이고 환기이며, 소모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여기에 현실의 짐가방을 내려놓고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손을 내미는 작가 김선영이 있다. 목적지는 ‘지도 밖의 어느 곳’이다. 지도에 그려지지 않은 곳. 어딘가 신비스럽고 두렵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상을 꿈꿔보는 것은 희망적인 에너지를 가슴에 불어넣는 기폭제가 된다.
핑크빛 살색의 뭉글뭉글한 덩어리들이 있다.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형태들이 유기적으로 놓여 있으며 그것은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의 인체, 혹은 동물의 모양을 하고 있는 듯하다. 살색의 형태들은 사람의 몸을 상징한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몸, 우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이전에 열 달 동안 머물렀던,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장소이며 충만한 자양분의 공급원이었던 어머니의 몸이다. 어머니의 인체를 상징하는 둥근 가슴의 연결 형태는 풍요로운 에너지(氣)와 양분의 원천이다. 또한 찬바람같이 매서운 현실을 딛고 선 우리에게 있어 언제나 달려가 안기고 싶은 정서의 둥지(nest)이기도 하다. 동물의 형상을 떠오르게 하는 형태는 인간을 품는 자연이면서 동시에 자연으로서의 인간, 동물로서의 인간의 인체를 표현한 것이며, 이 형태들은 모두 속을 비워내고 그 안을 순백의 소금으로 채웠다. 몸을 가득 채우는 하얀 소금은 우리가 끌어안고 있는 끝없는 욕망과 이기심, 좌절, 고통 같은 모든 부정적인 것들과 때 묻은 것들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작가 김선영은 우리도 모르게 거머쥐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욕심들을 내려놓을 때 지금껏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지도 밖의 어떤 곳,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곳에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표현한다. 현실이 우리에게 지운 욕심들을 내려놓게 하는 깨끗한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을 의미하는 소금으로 살색 덩어리들을 채우는 행위는 이 세상에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로서의 인간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며 그에 대한 믿음이라는 긍정의 자세이다.
이번 전시는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도스와 갤러리 까페 운모하의 야외 전시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06 '지도 밖으로의 여행' (갤러리 DOS, 서울) / (운모하, 서울)
2005 'CO WORK' (노화랑, 서울)
2005 'CO WORK' (갤러리PICI, 서울)
2003 'N E T' (관훈갤러리, 서울)
2002 '어머니의 이야기' - Accent on Art (ART & LIFE, 서울)
1999 'VOICE - FREEDOM' (삼정아트스페이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