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현대미술과 12인의 사춘기적 심리갈등과 교감
-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급격한 변화에서의 현대미술 전개양상 조망
- 주변부 문화에 관심을 가진 12명의 작가들의 불안한 사적 감수성의 세계
■ 전 시 명 :『사춘기 징후 Symptom of Adolescence』
■ 기 간 : 2006.9.1 ~ 11.5 (66일간, 월요일 휴무)
■ 장 소 : 로댕갤러리
■ 출 품 작 : 25점
■ 참여작가 : 총 12명
김홍석(영상), 박진영(사진), 배영환(영상), 서도호(설치), 새침한 YP(회화), 양만기(설치),
오형근(사진), 임민욱(영상설치), 장지아(영상), 최민화(회화), 플라잉 시티(설치), 현태준(만화)
1999년 설립 이래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선보이며 현대 예술에 대해 열린 태도를 지향해 왔던 로댕갤러리가 1990년대 이후 한국현대미술의 전개양상을 조망해 보는 『사춘기 징후』를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개최한다.
『사춘기 징후』는 현대 한국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겪은 급격한 변화 현상을 사회 심리학적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전시로 사적인 감수성의 영역과 공적인 사회문화의 영역이 교묘하게 결합돼 있는 오늘날 미술의 한 단면을 드러내 보인다.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만화 등 여러 장르와 다양한 작가층을 포괄하는 이번 전시에는 12명의 작가 김홍석, 박진영, 배영환, 서도호, 새침한 YP, 양만기, 오형근(사진), 임민욱, 장지아, 최민화, 플라잉 시티, 현태준이 참여한다.
이 전시는 현대미술가들이 소년기나 학창시절, 또는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주변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로운 작업을 진행하며, 제도의 언저리를 맴도는 동시대 미술가들의 심리적 갈등이 '사춘기'라는 인생의 과도기에서 겪게 되는 내면적 모순과 놀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에 착안했다.
관습과 권력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일상에 깃든 모순을 들춰내고 집단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개인의 탈 정체성 추적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집요한 관찰자이자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온 작가들은 교복 입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위계질서의 생산기관으로 지목되는 학교생활을 재조명한다. 또한 주류문화에의 편입에 실패하고 좌절한 하위문화를 되돌아 봄으로써 개인적 경험과 기억에서 유추해낸 사춘기적 태도를 드러낸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의 특이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대신 이를 유희화하고 상상의 영역을 확보하는 행위를 통해 기성문화와의 차별화를 추구한다.
이들의 표면적 감상주의의 이면에는 묵직한 비판의 의지가 내재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현대 한국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겪은 급격한 변화는 가치관의 혼돈을 야기하고, 그로부터 초래된 보이지 않는 곳의 균열과 결핍의 현상이 현대 미술가들에게는 비판적 사유의 출발점이자 창조의 원동력이 된다. 중력과 속도가 충돌하고 자부심과 열등감이 공존하는 한국사회야말로 아직 미성숙하거나 또는 성숙의 단계 없이 조로해버려 사춘기적 징후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사회인 것이다.
한국 현대미술가들이 걷고 있는 경계 위의 삶을 인생의 과도기와 견주어 보는 『사춘기 징후』는 '비판하는 이성의 눈'을 '불안한 사적 감수성의 세계'와 교차시켜 미술의 다양한 읽기를 시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세대를 불문한 관람객들이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사춘기의 경험과 기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전시로 전시기간동안 관람객들이 촬영한 사춘기적 징후가 표현된 사진을 공모받아 슬라이드 쇼 형식으로 반복 상영하는 참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관 람 안 내 >
■ 관람요금 : 일반 3,000원, 초중고생 2,000원
(20인 이상 일반 2,000원, 초중고생 1,000원)
■ 관람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
■ 위 치 :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1층
■ 문의전화 : 로댕갤러리(www.rodingallery.org, 02-2259-7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