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분류 : [ 한국문화예술진흥기금 특별기획전시]
* 전시기간 : 2006년 7월 22일(Sat) - 2006년 8월 20일(Sun)
* 전시장소 : 시안미술관 전관
* 관람시간 : 화-목 Open 10:30 A.M. Close 06:30 P.M. | 금,토 Close 07:30 P.M. |
일 Close 07:00
*참여작가
하마타니 아키오_Akio Hamatani | 요시무라 마사오_Masao Yoshimura | 오노야마 가즈오_Kazuyo Onoyama | 이정희_Chunhie, Lee | 정경연_Kyung-yuen, Chung | 차소림_So-lim, Cha
*전시개요
시안미술관에서는 2006 .7. 22- 8. 19까지 International Fiber Art Story 展으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작가 3명과 한국작가 3명으로 구성된 한.일 섬유예술가 6인展을 개최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각자 독자적 성향이 강하지만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천이나 실이라는 섬유소재의 특질을 충분히 살려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점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작가들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소재에 집착해 소재와의 대화를 긴 호흡으로 전개한 경우도 있고, 그 소재를 대하는 자세에서 남다른 금욕적인 태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천으로서의 특징을 살리거나,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 가벼움, 웅장함의 기운은 사실상 입체작품에서 보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공간을 대상으로 한 실이나 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나무나 돌, 금속의 입체물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섬유를 조형적 매체로 다루는 아티스트들은 예술표현의 모체로서의 직물에 관한 전통지식을 계승하고, 그것에 새로운 해석을 부가함으로써 작품자체의 공간과 그것을 둘러 싼 외부공간과의 사이에서 본질적인 조화를 꾀하려는 의도를 한층 분명하게 드러내기 마련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작품 자체가 공간을 점유하되 그 공간이라는 것이, 작품자체가 실제로 점유하는 공간 뿐만 아니라 아우라에 의해 새롭게 조성되는 암시적 공간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축학적으로 공간을 정의한다는 것이 문자 그대로 ‘경계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예술가들이 임의의 공간에 작품을 배치하는 것에 의해 보는 사람의 시점이 가변성을 띄게 되기도 하거나, 작품과 공간과의 경계가 불확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게 되거나, 그러한 것에 의해 공간을 재정의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모든 예술작품은 소재에 관한 풍부한 지식, 탁월한 개량의식 속에서 끝없이 진화한다. 숙련된 결과에서 얻어지는 단순미는 예술작품의 정수(精髓)인지도 모른다.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미의 결정체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은 모든 섬유예술가들의 바램일 것이다. ‘외형의 화려함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것’으로서 예술작품, 이번 전시회에 초대된 6인의 작품들은 선, 색, 형태의 집합적 조화를 표현한 것이고, 장르를 초월하려는 미의 극점에 위치해 있다. 최신의 소재를 사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표현에의 적합한 소재가 그들의 선택기준이라면, 확립한 작업방법을 통한 독창적인 개념이나 혁신은 그들의 예술적 목표일 수 있다. 섬유를 매개체로 한 섬유예술가들은 앞으로도 조형화(造形化)와 열린 장으로서의 공간성(空間性)을 의식하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숲에서, 미의 영원한 초상을 찾아나가려는 고독한 길을 쉼없이 걸어갈 것이다.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섬유조형예술이라는 현대미술의 한 흐름과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접할 수 있는 이번전시는 기획단계 부터 많은 관심과 어려움을 지나왔기에 더욱 더 의미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섬유예술의 깊이있는 작업의 세계를 많은 이들이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시안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차 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