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개인전
조선전도에 핀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
- 전 시 명 : <이준희 개인전-조선전도에 핀 봄, 여름, 가을, 겨울...다시 봄>
- 전시장소 : 노암갤러리 전관
- 전시기간 : 2006년 5월 31(수) ~ 6월 6일(화) opening: 5월 31일(수) 오후 6시
- 장 르 : 동양화
- 관람료는 없습니다.
- 개관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전시기간중 휴무)
- 찾아오시는 길 : 종로2가에서 들어오는 인사동 입구 대일빌딩 맞은편, 승동교회 옆 노암갤러리
오는 5월 31일(수)부터 7일간 노암갤러리에서 이준희 개인전을 갖습니다. 이준희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팝아트적 속성이 가미된 꼴라쥬 작업들과 함께 조선의 옛지도에 계절의 순환을 상징하는 꽃이 표현된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지도에 나타난 선인들의 발자취, 역사적인 흔적들이 가진 의미와 함께, 작가는 이러한 우리나라 옛지도의 형상에서 뛰어난 조형성을 발견하여 이를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도의 형상위에 그려진 꽃의 이미지는 우리나라의 사계절의 아름다움, 그리고 반복되는 절기임에도 항상 새로운 감성을 전해주는 순환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옛지도의 조형성과 잘 어우러지게 표현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품들이나 버려질 포장지의 디자인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동양의 전통재료인 지필묵과 함께 오브제로서 사용하는 기법은 동양화의 새로운 면모로 보여집니다.
>>대동여지도에 목련이 움트다
"「조선전도」는 조형성 또한 뛰어나다. 전도 옆의 한자 표시 역시 조형적으로 뛰어나며, 해안선의 윤곽선 또한 실루엣이 뛰어나다. 부드러우면서 강한 산맥의 표시, 백두대간의 우렁찬 함성 등을 통해 「조선전도」를 그린 사람의 힘을 아직도 느낄 수 있다. 김정호, 정상기 등 실제 지도 제작에 참여한 분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조선을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한 발짝, 한 발작 걸어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느껴서 제작했다고 생각하면 존경심과 외경심이 절로 생긴다.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서, 아니 우리나라를 온 몸으로 느껴 보고 싶어서 직접 발로 밟고 다녔으니, 우리 산천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다시 봄을 수 없이 맞았을 것이다." -작가노트-
>>마침표와 느낌표(좌), 시원한 파초그늘밑(우)
>>동국여지도에 핀 우산국의 여름
>>조선전도에 핀 목단화
>>해좌전도의 설중매
이러한 작가의 꼴라쥬라는 서양의 기법을 혼용하고 팝아트의 속성을 지닌 작품에 대해 김상철씨(공평아트센타관장)는 "오브제의 활용이야 현대 미술에서 이미 보편화된 것이지만, 작가의 경우와 같이 전통적 내용들과의 일정한 연계를 견지한 체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오브제를 활용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고 평하며, 이러한 작가의 표현방식에 대해 "확장되어진 한국화의 외연에 자리 잡고 있는 또 하나의 모색과 실험물일 것이며, 그 내용과 전개가 상대적으로 온건하며 절충적인 내용들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조선전도에 핀 봄, 여름, 가을, 겨울...다시 봄>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이번전시를 통해, 동양의 우아함과 팝아트의 경쾌함이 평면이라는 매체에서 어떻게 만나고, 변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독도에 대한 논의가 한창 민감한 이 시점에서 우리영토이자, 조선전도의 하나로서 작품에 표현된 독도는 많은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태극기를 꽂듯이 독도에서 조선전도의 미를 표현함으로써 이준희 작가는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조용히 응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시장면